때릴수록 오른다... 아파트 상가 최근 3년 거래량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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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수록 오른다... 아파트 상가 최근 3년 거래량 연속 증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12.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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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작년 대비 34.7% 늘어
투자자 옥석가리기 선별 ‘치열’
배후수요 풍부한 주거단지 인접 상가가 최고 인기

아파트 뿐만 아니라 아파트 상가로 규제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3년 동안 거래량이 연속으로 증가하는 등 아파트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뚜렷해지고 것이다.

부동산 홍보기업 피알페퍼가 부석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량(오피스텔 제외)은 17만121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9월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12만7,027건이었고, 2019년에는 10만10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기간 코로나로 내수경기가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반면, 아파트 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94만2,931건으로 지난해 115만1,313건보다 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 강화로 투자 수요가 상가 시장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피알페퍼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상가 시장의 상승세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입지를 선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역 유명 상권보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인접한 곳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 인근에 자리한 상가는 거주하는 지역주민을 기반으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 유입이 가능하고, 휴일이나 평일 등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하게 유동인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임차인들의 입점 선호도가 높아 공실에 대한 위험이 적은 편이다.

코로나 이후 소비패턴이 번화가가 아닌 집 근처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홈어라운드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에 따르면, 자택 반경 500m 이내 편의점 이용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7%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알페퍼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인 대규모 주거단지 품은 상업시설을 몇 곳 소개했다.

먼저 라온건설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대에서 진천·월배 ‘라온프라이빗’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진천 라온프라이빗 에비뉴 16길)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월배 라온프라이빗 에비뉴 33길) 등 2개 단지로 구성된다. 이 상업시설은 반경 1km 내 3만3,0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진천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555-8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약 3,230㎡ 규모로 조성된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와 함께 성서산업단지가 가깝다. 지하철 1호선 진천역이 가까운 역세권 상가이며, 스트리트형 구조로 편리한 쇼핑 동선이 확보돼 있다.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42-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약 3,198㎡ 규모로 조성된다. 다수의 브랜드 아파트와 함께 초·중·고 다양한 학군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월배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인 점도 주목된다.

월배 라온 프라이빗 디엘 상업시설 A동 투시도. 사진=라온건설
월배 라온 프라이빗 디엘 상업시설 A동 투시도. 사진=라온건설

신영건설은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에서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가 들어서는 갈매지구는 6,4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이와 함께 도보 약 3분 거리에 경춘선 별내역이 자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약 1만7,000㎡ 규모다.

반도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파피에르 내포’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955세대 대단지 입주민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고, 내포신도시 내 약 2만세대의 안정적인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상가는 대로변을 따라 약 150m 늘어선 스트리트형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연면적 약 1만9,000㎡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부천시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629세대의 아파트 입주민 수요를 품고 있고, 단지 반경 1km 이내에 9천여 세대의 거주수요까지 갖췄다. 상가는 부천 유일 환승역세권인 소사역 역세권 입지로, 유동인구 유입도 수월할 전망이다. 연면적 약 2만8,000㎡ 규모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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