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3분기 실적 선전... "사람 중심 ESG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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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3분기 실적 선전... "사람 중심 ESG 확대할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11.1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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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6,565억원, 19%↑
금융권 최초 지속가능 명예의 전당
지속가능성대회 12년 연속 1위 '기염'
유럽상공회의소에서 '사람중심 ESG' 소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제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ESG경영의 보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9,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의 전반적인 자산운용능력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인 운용자산이익률은 4.05%로 3분기 한화생명(3.66%), 삼성생명(2.6%)보다 높은 수준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만 떼어서 보면 금리인상과 금융자산평가손실 확대 등으로 장부상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지만 보험료 수익 등 본연의 이익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안정적 이익창출과 재무건전성을 높이 평가받아 2015년 국내 생명보험회사 최초로 무디스(Moody’s) 'A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무디스로부터 7년 연속으로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A1을 유지했고 피치로부터 9년 연속 A+를 받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 역시 최고등급인 AAA을 부여했다.

보험업권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3분기 285.6%로 당국 권고치의 약 세 배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4년 이후 국내 대형 생보사 가운데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략적 자산배분으로 우수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면서 "ESG 중심으로 위험과 기회를 고려하는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업계에서 돋보이는 자산운용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실적·건전성 발판 삼아 ESG경영 박차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실적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향후 ESG·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1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2019년 금융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ESG 전담조직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의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5일 교보생명은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생명보험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수상으로 교보생명은 생명보험부문 평가가 시작된 2010년 이래 1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대표 48개 업종, 2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는 분야별 전문가는 물론 소비자·협력사·지역사회·투자자·정부기관·NGO 등 2만5,000명 이상의 폭넓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Korean Sustainability Index)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의 7대 핵심 주제와 주요 ESG 이슈를 기반으로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교보생명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12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지속경영기획실장(사진 왼쪽)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11월 5일 교보생명은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12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지속경영기획실장(사진 왼쪽)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올해 평가에서 교보생명은 다양한 ESG 활동으로 지속가능경영철학을 지켜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35년간 이어온 유소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취약계층 교육·학습을 지원하는 임팩트업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이노스테이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조원희 선수와 도서산간 지역의 유·청소년 축구 꿈나무도 지원하고 있다. 도서산간 지역의 학교, 지역아동센터, 아동양육시설 내 5인 이상 축구부가 있는 7개 단체를 지원 단체로 선정했다. 특히 공공기관, 사회복지 유관기관, 굿네이버스가 선정 과정에 참여해 공정성을 더했다. 이를 통해 강원 2개, 광주·전남 3개, 충청 2개 기관에서 140여명의 유망주가 지원을 받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지원 규모는 기관별 500만 원씩 총 3,500만원 수준이다. 지원금은 외부강사 초빙, 축구물품 지원,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환경(E)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총액은 2018년 1조5,535억원에서 2019년 2조2,660억원, 지난해 2조8,610억원에 달했다. 태양광‧풍력 투자 역시 2018년 1조4,313억원, 2019년 2조498억원, 2020년 2조6,472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관계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포하며 녹색금융 등에 약 3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9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지속가능채권)을 4,7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하고 페이퍼리스 사무환경 구축, 에너지 사용 효율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교보생명은 특유의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세미나를 통해 해외에도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는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총론을 발표하고, 허금주 신성장추진담당 전무가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열현 사장은 "교보생명은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 창안 등 설립 이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노력해왔으며 2008년 사람중심 이해관계자 경영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보생명의 사람 중심 이해관계자 경영은 지속가능성을 지향하고 있어 ESG 요소들이 이미 그 내용에 고루 녹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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