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소상공인·中企 상생 '구슬땀'... "금융 사각지대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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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소상공인·中企 상생 '구슬땀'... "금융 사각지대 살필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9.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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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5000억원 中企자금 지원
소상공인 위해 신보에 30억원 출연
노조도 합심해 취약계층 지원 나서
임성훈 행장, "해야할 일 하는 것"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사진=대구은행 제공, 시장경제DB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사진=대구은행 제공, 시장경제DB

DGB대구은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불경기에 대구은행 임직원과 노조가 합심해 지역 금융 사각지대 지원에 나서면서 지방은행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의하면 DGB대구은행은 최근 '2021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모집 사업을 후원해 5개사가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가게'는 제조업을 제외한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인과 소기업, '백년소공인'은 제조업 업력 15년 이상의 숙련기술 기반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DGB대구은행은 그간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기준에 적합한 업체를 발굴하고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대구은행 산하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금융 지원, 경영컨설팅,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전담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어깨동무센터.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DGB 어깨동무센터.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DGB대구은행은 지역경제를 두루 살피고 적기에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달 30일부터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추석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기간은 이달 30일까지이며 업체당 10억원 한도에서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금지원과 관련해 "어느 때보다 신속한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신용평가와 전결권을 완화하고 각종 취급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DGB대구은행은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 개인 기업(1차 프로그램 수혜 기업 중 금리 연 1.5% 적용 고객, 법인 제외)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최저 연 3% 수준으로 거치 3년의 원금 분할 상환 방식이며 어려운 지역 경기를 감안해 중도 상환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한다.

앞서 DGB대구은행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 5월 대구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3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대구신보는 보증심사를 거쳐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약 45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3월 신용보증 상담과 서류 접수, 현장실사를 대신해주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자금지원이 필요한 고객들이 대구신보를 경유하지 않고 대구은행 영업점 방문만으로 대출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상공인 신속상담 지원팀'을 신설해 대구·경북 지역별 거점 점포 10곳에서 코로나 피해 기업들을 위한 상시 금융상담 체계도 갖췄다.

지난 2월 DGB대구은행은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지사를 통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코로나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의료진 방역물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 은행 임직원을 상대로 자율 모금을 진행해 성금 1억5,000만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임성훈 행장은 1963년생으로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다년간영업점장, 지역본부장 경험과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 업무를 담당해오다 2019년 공공금융본부장을 맡으면서 대구은행 시금고 수성에 큰 공을 세웠다. 2020년 7일 제13대 DGB대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임성훈 행장은 1963년생으로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다년간 영업점장, 지역본부장 경험과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 업무를 담당해오다 2019년 공공금융본부장을 맡으면서 대구은행 시금고 수성에 큰 공을 세웠다. 2020년 제13대 DGB대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노동조합도 합심해 지역사회 공헌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 한해 DGB대구은행 노동조합까지 사회 공헌에 팔을 걷고 나서면서 금융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는 지난달 18일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밑반찬과 생필품 지원 사업을 위해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 측에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DGB대구은행 임직원 '급여 1% 나눔' 형식으로 조성된 성금이다. 대구은행 노조는 비슷한 형식으로 5월에도 2,000만원을 복지시설에 후원한 바 있다.

18일 금융노조 대구은행 지부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2000만원의 성금을 복지단체에 기탁했다. 왼쪽부터 김정원 노조위원장, 정병주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장.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지난달 18일 금융노조 대구은행 지부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2000만원의 성금을 복지단체에 기탁했다. 왼쪽부터 김정원 노조위원장, 정병주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장.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5월에는 경상북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아동 학습비 1,500만원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코로나로 벌어지는 학습권 격차 해소를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은행 노조는 다문화가정 아동 해외문화체험 후원,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물품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주 차원에서도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급여의 40%를 반납했다. 증권·생명·캐피털·자산운용 등 계열사 CEO들도 월 급여의 30%를 반납했다. 이렇게 모여진 재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의 재원으로 쓰여졌다.

이 외에도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지방은행 가운데 사회적기업에 가장 많은 대출지원을 했다. 금융위원회가 1일 '2021년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총 317억원을 지원해 지방은행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신임행장 취임식에서 왼쪽부터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임성훈 신임 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구은행 제공
지난해  신임행장 취임식에서 왼쪽부터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임성훈 신임 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구은행 제공

8일 임성훈 은행장은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대구은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는 1967년 창사 이래 선배들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명절 이후에도 예외 없이 전행 차원에서 소외된 곳을 살피고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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