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년 연속 분쟁 신고 1위... "'결제' 민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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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년 연속 분쟁 신고 1위... "'결제' 민원 가장 많아"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8.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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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 1일 '게임 콘텐츠 분쟁 접수 현황' 발표
국내 게임사 중 크래프톤, 배그 압도적 분쟁 1위
올해 크래프톤 808건, 배그 985건 분쟁 신고
"배그, 결제 분쟁 가장 많아"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캡처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캡처

유저들과 가장 많은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게임사, 국내 게임은 '크래프톤'과 '배틀그라운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게임과 특정게임사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기록한 만큼 유저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1일 발표한 '2021년 게임 콘텐츠 분쟁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분쟁신고가 가장 많았던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으로 808건을 기록했다. 넥슨(363건), 데브시스터즈(238건), NC(105건)가 뒤를 이었다. 국내 게임 중에서는 크래프톤이 제작 배급하는 배틀그라운드가 985건으로 분쟁신고가 가장 많았다. 2위인 데브시스터즈 쿠키런에 신청된 건수 464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해당 접수건은 분쟁신청자가 게임사를 지정한 경우에 한하며 애플, 구글 등 플랫폼을 지정해 접수된 결제 분쟁까지 합하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과 배그는 지난해에도 분쟁신청 건수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29일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연도별 콘텐츠 분쟁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크래프톤에 접수된 분쟁신청은 '1734건'으로 게임사 중 2위였다. 당시 1위는 '2333건'을 기록한 넥슨이었다. 지난해 게임별 신청건수 역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1991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687건이 접수된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이었다.  

그렇다면 크래프톤과 배그는 유저들과 어떤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양정숙 의원이 공개한 게임 분야에 접수된 분쟁 유형은 '사용자의 이용제한'이 25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제취소, 해지, 해제' 1246건, '콘텐츠, 서비스 하자' 1196건 순이었다. 크래프톤과 배그의 구체적인 분쟁 유형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올해 크래프톤에 접수된 800여건의 분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결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배그 리뷰를 살펴보면 '결제'와 관련된 분쟁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복 결제, 게임사 과실에 따른 환불미조치, 게임상품 패키지 구매해 상품 미지급 사례 등의 민원이 존재했다. 이 밖에도 구글 계정의 잦은 로그인 불능도 리뷰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분쟁 신고에 대한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크래프톤은 "공식적으로 전달 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정숙 의원은 게임사의 과실로 인해 '결제' 등 이용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전자상거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일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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