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순풍... 삼성SDI, 영업익 1兆 고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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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순풍... 삼성SDI, 영업익 1兆 고지 오른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1.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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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일제히 실적 반등 전망
LG에너지솔루션, 첫 연간흑자 기록할 듯
SK에노베이션도 꾸준한 성장세
삼성SDI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구축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구축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진=삼성SDI

국내 배터리 3사가 일제히 실적 반등을 전망한 가운데 삼성 SDI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에서 최근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SDI는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첫 연간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노베이션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측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흑자에 이어, 사상 최대치인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SDI는 중대형 전지 뿐만 아니라 반도체, OKED 소재 중심의 전자재료 부문 매출이 크게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폭이 55%에 이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고객사 중심 판매 확대, ESS 부문은 북미 전력용 중심의 공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전기차 배터리부문은 4분기 400억원 수준의 분기 이익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금투업계는 삼성 SDI 전기차배터리 부문의 흑자기조가 올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차세대 전기차배터리 'Gen5'의 양산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Gen5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하이니켈 NCA 양극재가 적용되며, 배터리 내부 소재(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음극재) 생산 공정이 기존소재를 배터리에 말아 넣는 와인딩 방식에서 쌓아 올리는 형태인 스태킹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증가하면서도 원가가 20% 정도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배터리 Gen5는 BMW에 납품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 SDI의 중대형 전지 연간 손익 개선폭이 약 3400억원에 달하며,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1조 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는 Gen5 등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있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배터리 수익화 시작으로 신규 진입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 솔루션은 영업이익 2000억원대로 추정되며,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해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 LG화학 배터리사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725억원으로,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이익은 4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영업 손실 폭을 꾸준히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손실 900억원대로 추정된다.

올해도 배터리 3사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가 오히려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아 배터리 업체들과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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