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무상 한약 잘못 먹으면 폐렴? 양의계 선동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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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무상 한약 잘못 먹으면 폐렴? 양의계 선동 멈춰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3.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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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 전문가 참여 대국민 공개토론도 제안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무료 한약투여와 관련, 의료계 일부 폄훼 발언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대국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사진=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무료 한약투여와 관련, 의료계 일부 폄훼 발언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대국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사진=대한한의사협회

"선동적인 발언 아니라면 명확한 근거를 대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한약 처방에 대해 의료계 일부가 폄훼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한의협은 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하고 확진자에 대한 무료 한약처방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의료계가 “코로나19에 한약을 잘못 먹으면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발언 등을 한 것에 11일 성명을 내고 반박했다.

또한 한의협은 한·양방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사태의 현명한 극복을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흡입성 폐렴은 5um 미만의 비말액이 세기관지 또는 폐포에 침착돼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의료계는 선동적인 발언이 아니라면 한약 복용 시 어떻게 이 같은 폐렴이 발생하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협은 코로나19 확진자 최다 발생국인 중국에서 한약 투여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킨 임상례를 들어 의료계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도출된 결과이기는 하지만 한약 투여 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87%에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경증 환자 외에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양방 협진 치료 조사에서도 평균 입원일수 단축, CT영상 결과 호전율 상승, 중증으로의 전환율 감소, 림프구 수치 상승 등의 결과가 도출돼 이를 근거로 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진료지침을 발표, 한약 투여를 치료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가격리 확진환자가 입원을 못해 사망하고 의료시스템 문제로 입원을 기다리는 중증 확진자가 증가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불안과 고통에 떨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인단체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한 무상 한약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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