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기 건조·세탁' 금지... 마스크 재사용 권고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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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기 건조·세탁' 금지... 마스크 재사용 권고 개정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3.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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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량 부족 등 비상상황시 한시적 적용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3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현 상황과 마스크 공급량의 부족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 적용을 위한 마스크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개정·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사항은 지난 2월 12일 발표한 ‘우한 코로나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개정한 것으로, 적용대상은 지역사회 일반인이며 향후 전파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개정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의 주요 내용은 마스크 사용의 일반원칙과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이다.

권고사항의 일반원칙에서는 ‘우한 코로나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개인물품위생관리, 사회적 거리 확보, 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는 한편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는 보건용마스크의 사용을 권고했다.

또한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로는 우한 코로나 의심자를 돌볼 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KF80 이상이 필요한 경우로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와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 등 기존 적용 대상 외에 건강취약계층 및 기저질환자 등이 환기가 잘 안되는 공간에서 2미터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를 추가했다.

이외에 마스크 사용 시 주의사항에서는 마스크 착용 전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을 것,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할 것, 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로 덧대지 말 것,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진 경우 손을 비누와 물로 씻을 것을 권장했다.

한편 권고사항에서는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 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헤어드라이기를 통한 건조, 전자레인지 또는 알코올 소독, 세탁 등은 정전기 필터 성능의 저하를 초래,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정전기필터 장착 면마스크를 사용 시 정전기필터가 찢어질 수 있어 장착 시 주의하고, 최대한 면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수분에 노출될 경우 정전기 필터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을 삼가고 면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는 “우한 코로나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이번 권고사항을 참고, 보건용 마스크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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