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소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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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소개법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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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타트업이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하지만 훌륭한 발표는 따로 있다. 사진=픽사베이.

[창업 포커스] 투자를 받거나 M&A 요청을 받는 것은 스타트업의 목표이자 꿈이다. 컨퍼런스와 같은 행사에 가면 스타트업에게 주어진 발표 시간은 5분이다. 그 안에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어떤 스타트업은 아이템은 안 좋은데, 발표를 잘해 주목받는다. 다른 스타트업은 아이템이 좋은데, 발표를 못해 러브콜을 받지 못한다. 모든 스타트업이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하지만 훌륭한 발표는 따로 있다.

훌륭한 발표를 위한 기초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1,000개 정도의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다. 1,000개라서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미국 기준을 감안하면 소수에 가깝다. 올림픽 대표 선수를 배출해내는 확률과 엇비슷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소소한 기대를 하되 망상은 하지 않길 바란다.

스타트업 발표자는 ‘투자사’가 아닌 ‘투자자’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발표를 듣는 곳이 시멘트 덩어리의 회사가 아니라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이야기다. 그들의 감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가르켜주기 보다 감질나게 하는 발표가 이후 만남에 도움이 된다.

발표를 하기 전 지인들을 앞에서 먼저 피칭을 해보는 방법이 도움이 되는데, 꼭 워렌 버핏, 빌게이츠, 스티븐 잡스 등 ‘특정 인물’ 앞에서 발표한다는 마음을 갖고 연습에 임하길 권한다.

그냥 지인들 앞에서 발표를 하면 본인이 준비한 발표를 읽는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가상의 특정 인물 앞에서 특정 인물의 특징이 잔상으로 계속 남기 때문에 감정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스킬을 터득할 수 있다.

발표의 내용을 한 단어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와 ‘리드문’을 구상해야 한다. 훈련이 안 돼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스킬이다. 핵심적이고, 가장 뇌리에 깊이 박힐 수 있는 내용을 앞에서부터 발표하는 것이 기승전결 방식보다 청중을 집중시키는데에 유리하다.

또, ‘키워드’와 ‘리드문’을 구상했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해당 발표를 120% 숙지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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