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사람: '윤민환 사장'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집에서 사골을 끓여 먹지를 않아요"라고 말하는 '대신한우마을'의 윤민환 사장(54세)는 가마솥에서 핏물을 뺀 사골을 건지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조원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한지 24년 된 윤 사장은 처음에는 사골 판매량이 급감해 고민에 잠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내 집에 사골을 끓여주기 위해 뼈를 사러 온 손님이 맞벌이 부부들은 집에서 밥 자체를 잘 해 먹지 않는다는 얘기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후 맞벌이 부부들이 집밥으로 사골곰탕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 끝에 가마솥으로 직접 끓여 판매하기로 했다.
"곰탕, 그거만큼 보양식이 없어요.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곰탕만 한 게 없어요."라는 윤 사장 네 곰탕 국물에는 도가니, 사골, 우족, 잡뼈를 넣고 6시간 동안 끓인 뽀얀 국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국물색이 우유에 가까울 정도로 하얀 국물은 간혹 손님들에게 첨가물을 넣지 않았느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윤 사장은 가족들과 함께 모여 자신이 끓인 곰탕을 먹을 정도로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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