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맛 치킨 '선택과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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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맛 치킨 '선택과 집중' 전략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12.1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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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앙시장 '스모프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
스모프치킨 제공

[성공사례 분석] 전통시장의 치킨은 대개 치킨을 통째로 튀겨낸 일명 ‘옛날통닭’이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15년째 ‘스모프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석재근(63) 대표는 "옛날통닭도 아닌, 신세대 치킨도 아닌 신개념의 치킨 메뉴를 내놓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스모프 치킨메뉴는 자연땡초치킨, 깐풍보약마늘치킨, 마땡치킨, 치땡치킨 4가지뿐이다. 일반반적인 치킨 프랜차이즈가 20~30개의 메뉴를 내놓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단초롭다. 전세대를 아우르는 4가지 입맛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 셈이다. 뭣이 다른가?

자연땡초치킨은 국내산 고추를 사용해 매콤한 맛을 낸다. 캡사이신이나 외국산 고춧가루로 자극적인 맛을 내는 경쟁사 프랜차이즈와 차별화했다. 깐풍보양마늘치킨은 간장소스를 베이스로 마늘을 듬뿍 넣었다. 슬라이스한 마늘을 튀겨 치킨 위에 뿌렸다. 마늘의 알싸한 맛과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메뉴다. 마땡치킨은 적당하게 매운 치킨으로 자꾸 입맛을 당기는 묘한 중독성을 지녔다. 치땡치킨은 치즈가루를 뿌려 젊은층을 겨냥했다. 

전국적으로 가맹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석 대표는 "15년 노하우 덕분에 스모프치킨은 경쟁사 치킨들보다 조금 더 바삭하고 감칠맛이 난다는 게 특징이며 무를 매일 직접 담근다는 점도 차별화된 장점이다"고 말했다. 

“너무 전통만 이어가려고 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음식은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가 좋아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모프치킨’이 전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저희 치킨을 맛보기 위해 일부로 대전 중앙시장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블로그나 카페 등 인터넷에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스모프치킨’은 하루에 100여 마리가 팔린다. 재구매율이 99%라고.  한번 치킨을 먹어본 손님은 단골이 된다. 입소문이 나면서 저녁시간에는 치킨을 사기 위해 30~40분을 기다려야 한다.

양도 푸짐하다. 소(小)자는 9호, 대(大)자는 11호 닭을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일반 치킨보다 3000원 정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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