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은 있다"…직장인들에게 바치는 연극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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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있다"…직장인들에게 바치는 연극 '뿔'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6.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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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 시대 직장인들의 치열하고 서글픈 자화상을 보여주는 연극 '뿔'이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봄 작가, 겨울 무대' 기념공연 '뿔'을 6월 8일부터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뿔'은 2012년 '봄 작가, 겨울 무대'에서 초연된 이후 "사슴농장에서 일어나는 일그러진 판타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속 계층 간의 약육강식을 잘 드러내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해 최우수 선정작으로 뽑혀 2013년 재공연됐다.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작가들에게 장막희곡을 의뢰해 연출가와 함께 작품을 선보이는 극작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2008년도 시작돼 2013년까지 총 6회 진행됐으며, 33명 작가들의 33개 작품이 소개됐다.

연극 '뿔'은 사슴농장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난 회사의 한 부서 이야기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서 감각적으로 교차시키며 오늘날의 사회를 날선 시선으로 조명한다. 

갑질 상사 앞에서 한없이 무능력하기만한 김과장. 그에게 닥친 서럽고 치욕스러운 상황 속에서 동시에 느끼는 실직의 두려움을 '사슴'과 '뿔'이라는 소재로 풀어냈다. 뿔이 잘릴까 두려워하는 사슴처럼 가슴 속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정소정 작가는 "우습지만 슬픈, 블랙코미디 '뿔'은 신입사원에서부터 임원까지 모두 돈이라는 잣대에 평가되는 치열한 조직 속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 속에 아직 남아있는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연극 '뿔'은 전석 3만원이지만 명함이나 사원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 중에서도 등장인물인 '이부장, 박차장, 김과장, 안대리'의 성과 직함을 가졌다면 추가 10%를 더해 총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뿔'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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