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블루보틀 삼청 2호점 개점... "전날 밤부터 줄섰다" 북적

블루보틀 삼청점 첫 날...대기하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삼청동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공간되도록 노력할 것"

2019-07-05     김보라 기자
블루보틀

'블루보틀’이 서울 삼청동 2호점을 5일 오전 10시 개장했다. 지난 5월 블루보틀 성수점에 이어 두 번째 오픈이다.

지난 5월 성수점에 이어 삼청점 역시 오픈 1시간 전부터 1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오픈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처음으로 입장한 대학생 강현우(21)씨는 “성수동 1호점 오픈 때는 4등이었는데 삼청정은 꼭 1등으로 입장해보고 싶어서 어제 저녁 9시부터 줄 서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성수점과는 또 다른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가진 곳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삼청점은 1층부터 3층까지 건물 한채를 사용한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통유리 창을 내어 햇살이 건물내로 들어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건물 전체적으로 회색으로 꾸며 통일감을 줬다.

1층은 국립현대미술관 전경이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 주문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한 쪽 벽면은 블루보틀 굿즈(Goods) 전시 공간을 배치했다. 

블루보틀

굿즈 가운데 기와 패턴을 담은 ‘서울 도트백’ 상품이 눈에띈다. 블로보틀 관계자는 "오랜시간 삼청점을 위해 준비했으며, 기와의 아름다운 패턴과 컬러를 조화롭게 배치했다"며 "자랑스러운 한옥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상품들은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구매를 원하는 상품이 있다면 비치된 MD카드를 제시하면 구매가 가능하다.

내부계단으로 2층에 올라가면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드는 공간으로 좌측으로 난 통창을 통해 한옥 기와 지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세워진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의자와 테이블이 존재한다.

3층은 오른쪽으로 난 전면 창문을 통해 경복궁과 북한산 전경을 배경으로 바 형태의 테이블을 배치했다. 또 작은테라스가 있어 야외에서도 삼청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3층은 일반적인 드립커피,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닌 사이폰커피(기구를 통해 커피를 가열해 거르는 방식) 기구가 놓여져 있어 이를 직접 만드는 바리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왼)2층

별채로 마련된 한옥은 아직 오픈 전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7월 말부터 예약제를 통해 운영한다. 

이날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CEO는 "삼청점은 한국의 문화가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며 "블루보틀의 전통과 장인정신의 철학이 삼청동과 잘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청동이 발전할 수있도록 주변과 교감을 하며, 맛있는 커피를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블루보틀은 전 세계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딱 4군데에서만 로스터리를 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과 고객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항상 최상의 커피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