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윗X하드포크, 비트코인 확장성에 날개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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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윗X하드포크, 비트코인 확장성에 날개 달아줬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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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세그윗 vs 하드포크’
비트코인 가격 2017년 동안 1400% 상승, 신규 투자자 급증
우지한의 '비트코인 캐시' 성공으로 '알트코인' 시장 안착
사진=빗썸

빗썸은 오늘(5일) ‘2017년 암호화폐 결산보고 #1’라는 글을 공지했다. 이 글에 따르면 2017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은 1400% 상승함에 따라 암호화폐는 금융, 상업 부문에서 도입이 가시화됐다. 중국 등 각국의 규제 조치, 하드포크 및 여러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소비자와 기업이 암호화폐 사용자가 되는 모멘텀을 막을 수 없었다.

<이 글은 빗썸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빗썸이 받은 기고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 년 내내 꾸준히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상승세가 가속화됐고 12월에는 가격이 2,500만원까지 도달했다. 지난 9월에는 JP 모던 회장이 비트코인이 튤립버블보다 버블이 심하다며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했다가 가격이 떨어지자 매수한 것이 들통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2017년 비트코인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이 투자와 통화로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인식했다.

각종 미디어는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암호화폐 관련 키워드로 ‘비트코인’ 4만1925건, ‘가상화폐’ 4만1625건, ‘암호화폐’ 1만1262건, 블록체인 3만495건의 기사가 국내에서 보도됐다.

암호화폐는 국내외 거래소를 통해 최소한의 거래 수수료로 전 세계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줬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이익을 제공한 한 해였다.

2017년은 암호화폐 사용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느려져 시간이 지연되는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가 현저히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포크 방식의 세그윗(SegWit : SegWitness)과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블록 크기를 늘리는 해결책에 대한 대립이 심화됐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지만,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일 년 내내 일련의 하트포크가 계속됨에도 흔들리지 않는 비트코인의 입지로 인해 크게 축소됐다.

2017년 비트코인의 하드포크 중 대표적인 사례가 비트코인 캐시(BCH, Bitcoin Cash)이다. 중국 최대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대표 우지한은 8월에 자체 하드포크를 통해서 최대 8 MB의 트랜잭션을 보유할 수 있는 블록사이즈를 지원하기로 했다.

참고로 원래 비트코인은 1MB로 제한돼 있다. 처음 여론은 우지한 대표가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할 때 단기 이익을 노린 장사꾼으로 비유를 많이 했지만, 이후 일시적이지만 시가 총액 2위까지 도달하는 기염을 토하며 비트코인 캐시가 하나의 알트코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론의 시선은 180도 바뀌게 됐다.

8월 1일 비트코인 핵심 진영(Bitcoin Core)의 거래 가변성(Transaction Malleability) 및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그윗의 진행은 비트코인의 역사적 사건이 됐다.

이후 투자자들은 하드포크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아쇠로 사용했다고 보기도 했다. 그 결과, 한국, 중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비트코인 거래 시장은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일본의 비트코인 시장은 가맹점 분양 및 지역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 면에서 기하급수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은 중국과 상반되게 암호화폐로 비트코인을 고려한 소수의 시장 중 하나이다.

이어서 10월 비트코인 골드(BTG, Bitcoin Gold)는 비트코인과 다른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함으로써 비트코인을 분권화하려는 목표로 하드포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히려 5,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17년 12월 31일, 비트코인은 1867만4,000원으로 거래됐으며 현재도 시가총액 1위의 암호화폐 시장을 상징하는 대표 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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