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 제로' 해킹 피해글 도배중인데... 홍보팀 "그런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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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제로' 해킹 피해글 도배중인데... 홍보팀 "그런 일 없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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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에는 이미 해킹 보상 답변 중
사진=라그나로크 제로 홈페이지 캡처

 라그나로크 제로(이하 라그) 해킹과 관련해 이번엔 그라비티 홍보팀이 ‘해킹을 당한 적 없다’고 해명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그가 신작이자 그라비티의 기대작인 만큼 대외적으로는 해킹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아니냐, 업무 태만, 서비스 인식 부족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라비티 홍보팀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그를 해킹 당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런 문의는 처음 들어 봤다. 알아 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밝혔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연락이 온 후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 해킹은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안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 이미 각종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뿐 아니라 라그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미 해킹을 당했다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고객센터에서는 유저들에게 해킹 보상까지 답변해주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 대응팀이 해킹 여부를 '모른다'고 답한다는 것 자체가 유저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 유저는 고객상담 센터와 상담한 내용을 라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인터넷아이템 복구를 해준다는데요. 12월 중반까지는 5일, 15일 안으로 복구가 된 걸 말씀하시구요. 12월 중반에서 지금까지 연휴도 끼면서 급증으로 해킹이 많다보니깐 2개월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본지 기사를 통해 ‘해킹 당하지 않았다’는 홍보팀의 해명이 보도되자 유저들은 강도 높게 그라비티를 비난하고 있다.

아이디 빛사랑XX는 “홍보팀이라는 게 이슈나 사건이 터졌을 때 언론에 대응하는 것도 홍보팀 일입니다. 정보에 민감해야 하는 게 일인데 저걸 몰랐으면 무능한 거고 저걸 아는데 저러는거면 유저를 우습게 보는거죠”, The GeXX는 “유저들을 얼마나 호X로 봤으면 저리 당당히...”, 강아지는 “유저 커뮤니티 몇개만 눈팅해도 파악가능하겠구만 일 안하는 듯”, aLXXX “무능이 지붕을 뚫고 하이킥할 기세”, 느그X "오리발 내밀어야 할 정도로 파악 못했거나 너무 심각하거나.. 둘 다 최악", 2koXXXX "해킹을 당했냐 말았냐를 떠나서 해킹 건을 처음 듣는다는 건 커뮤니티 모니터링을 전혀 안하고 있다는 말밖에 안 되는거 아니냐;;; 야 그러면 홍보팀이라는게 왜 있는거야? 광고야 네이버 같은데 돈 주면 되는거고", 루리X "기사 보면 라그나로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와 있는데, 홍보팀이 처음 듣는 일이라고 한 거면 거짓말인 것 같네요. 이걸 어떻게 처음 들었다고 거짓말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용기도 대단한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라그나로크 제로 해명 비난 글 캡처

한편, 그라비티측은 기사가 보도된 후 해킹이 아니라 '계정 도용'이라고 하며 공식 해명을 하겠다고 밝힌 후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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