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준 동작경희병원장 "관절 퇴행 '로봇관절술'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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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준 동작경희병원장 "관절 퇴행 '로봇관절술'이 해법"
  • 시장경제신문
  • 승인 2016.06.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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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후 노년층에서 전체 여성 25%, 남성 15% 발병
55세~65세의 85%, 퇴행성 관절염 소견 보여… "잠이 깰 정도로 통증 극심하다면 의심해봐야"
로봇인공관절술, 수술오차범위 0.1㎜ 미만으로 안전성-정확도

#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70대 한 모씨는 평소 걷지 못하고 기어다닐 정도로 무릎에 통증이 극심했다. 병원에 휠체어를 타고 내원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한 씨는 양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지난 10월에 로봇인공관절수술로 건강을 되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골 관절염이라고도 불리우며, 노화로 인해 발생하고 무릎 연골이 손상돼 뼈와 뼈끼리 부딪히며 무릎, 고관절, 족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일컫는다. 특히 병변이 계속 진행된 말기에는 심각한 운동 장애를 남기고 관절 연골 소실, 변형 등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씨처럼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상 여성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겨울철에 특히 그 증상이 악화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실제 60세 이후 노년층에서 전체 여성의 25%, 전체 남성의 15%에서 발생하며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 시 85% 정도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이 보인다.   

또한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비만증이 있는 경우, 정상보다 2배 정도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다리가 '0'자 형인 사람은 무릎 관절 안쪽에 계속되는 체중의 과부하로 골관절염이 발생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조언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대개 노화로 인한 관절 변화가 주원인이지만, 근육과 뼈의 영양공급 부족 및 근육약화, 과격한 운동 또는 지속적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경우, 외부 충격으로 인한 관절부위 손상이 생겼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이처럼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장해를 야기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동작경희병원 안승준 대표원장을 만났다. 

안 원장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높아 노화현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무릎의 연골이 닳아 관절염이 발병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을 함에 있어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동작이 많아 발생 빈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걸을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날 경우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에서 무릎에 통증이 올 경우 △무릎관절 부위에 열이 발생할 경우 △관절이 뻣뻣해 지며 붓는 증상 △날씨가 흐린 날 또는 자기 전에 욱신 거려 잠을 설칠 경우 △서 있을 때 관절이 변형돼 다리가 휠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권면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약물치료와 운동, 연골주사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뉜다. 퇴행성 관절염 중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이용해 연골판 수술, 다발성 천공술, 자가 연골 이식술을 할 수 있으나 관절 내시경을 할 수 없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술(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안 원장은 최근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술법 '로봇인공관절술(로보닥)'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램과 로봇팔에 장착 돼 있는 의료용 커터로 뼈를 정교하게 절삭하기 때문에 수술오차범위가 0.1㎜ 미만으로 정확한 수술 결과를 낸다"며 "기존 일반 인공관절술은 피부의 절개 부위가 15~20㎝로 많아 근육 및 인대 손상을 야기할 수 있고 정밀함과 정확도 면에서 미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통증이 유발되고 장시간의 수술으로 과도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보닥'은 퇴행성 관절염의 인공 관절 치환술이나 퇴행성 고관절염의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된다.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들어 환자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별 수술이 가능하고, 4~6㎝의 최소 절개에 수술시간도 50분으로 기존 수술 시간인 90분 보다 짧은 것이 장점이다. 안 원장은 이에 "출혈도 거의 없어 예후도 좋다"며 "수술한 다음 날 바로 양반 다리를 하고 걷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으로 체중부하가 많을 시 관절에 무리가 가므로 △적당한 체중 유지하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관절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하기 △근육 스트레칭 하기 △양반 다리,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등의 동작 피하기 △단백질과 비타민의 충분한 섭취로 면역력 증강하기 등을 꼽았다.

한편 지금까지 동작경희병원에서 '로보닥'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한 건은 40건으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관찰될만한 임상적 증상이나 환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동작경희병원은 경기도 무한 돌봄 복지사업의 일환인 '저소득층 노인 로봇인공관절술 지원 사업 협약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2015.11.27 15: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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