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장에 '반도체 산업' 영향력 극대화... 한투운용 "변화 반영된 투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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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에 '반도체 산업' 영향력 극대화... 한투운용 "변화 반영된 투자 중요"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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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변화, 기술주가 이끌 것"
"3차 반도체 수요, AI와 함께 온다"
반도체 수혜, 경제-안보 흐름에 분산 전망
시장 상황 급변... "반영된 상품 선별해야"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수익률 1위
최신 트렌드 반영에 전과정 관련 종목 담아
28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28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인공지능(AI)의 개발과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 산업 영향력이 향후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 기존 세계 소수의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던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경제적인 흐름뿐만 아니라 안보 흐름에 따라 분산될 수 있어 그 변동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양한 국가 비중, 반도체 시장의 최근 트렌드까지 모두 담고 있는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 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함께 향후 투자 방향,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주제발표 시작에 앞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 10순위 종목을 살펴보면 8개가 기술주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의 변화는 기술주가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의 변화를 실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반도체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배재규 대표이사는 스스로 생각하는 투자의 정의와 목표를 제시하며 반도체 산업이 가지고 있는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투자의 정의는 미래 특정 시점의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양보하는 행위고, 목적은 나와 내 가족의 미래의 안녕을 위함이다"며 "투자의 초점이 미래에 있는 만큼 기술 시대에 핵심 투자 항목이 될 수밖에 없는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향후 반도체 산업이 성장해 가고 있는 AI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재규 대표이사는 "1990년대 PC가 반도체 시장 수요를 이끌며 1차 반도체 수요가 있었고, 2000년대 중반에는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이 나오면서 2차 반도체 수요가 있었다"며 "세 번째 반도체 수요는 AI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AI는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기술이라 향후 모든 산업에서 AI가 활용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필수고, 섹터 하나에 투자하기보다는 모든 과정을 포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칩워(Chip War),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Chris Miller)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반도체 산업은 연구개발, 자본 투자 등의 진입장벽이 높게 존재하고 있어 소수 국가, 그 국가 내에서도 소수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시스템의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됐고 진입 장벽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급소 기업, 즉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반도체융합공학부 교수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28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반도체융합공학부 교수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다음 강연을 이어간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반도체융합공학부 교수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재와 미래' 자료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를 제조하는 파운드리 분야는 한국과 대만이 전체 산업의 85%를 차지했다. 대만의 TSMC가 70%, 삼성전자가 15%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과정의 경우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네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경우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세 국가가 90%를 점유하고 있었다. 팹리스, 칩 설계 IP 기업은 미국과 영국이 85% 이상을 차지했다.

권석준 교수는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의 주도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산업 개편에 따라 일본 반도체 제조업은 해당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를 계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경제 논리에서 안보 논리로 재편이 되고 있으며, 경제와 안보가 섞인 흐름을 타는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라며 "국가 전략으로 첨단산업기술 보호, 다자간 협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와 같이 시장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상품의 선별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SOLACTIVE는 AI반도체 시장 급성장, 수혜 집중 기업,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 등 최신 반도체 시장의 트렌드 세 개를 모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자료에 수록돼 있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1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AI를 위한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수혜는 고성능 칩을 제작할 수 있는 상위 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상위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등이 제시됐다. 엔비디아의 경우 AI GPU의 94%를 점유하고 있으며 TSMC의 AI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90%를 상회한다. AI GPU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HBM의 95%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ASML의 경우 고성능 칩 제작에 필요한 특정 장비를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SOLACTIVE ETF는 제시한 최상위 기업들을 대부분 담고 있다. 국가 비중은 미국, 대만, 한국, 네덜란드를 분산해 포함하고 있으며 상위 4개 기업(▲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ASML)에 20%씩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MD ▲퀄컴 ▲브로드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텔 등의 기업이 각 2~ 3%대로 편입돼 있다. 

아울러 해당 ETF는 반도체 전공정에 걸쳐 있는 종목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의 주 공정인 칩을 만드는 메모리, 기술 실현을 위한 설계, 설계된 내용을 웨이퍼에 인쇄하는 파운더리, 과정에 필요한 장비 등 4가지 공정 관련 기업들을 아우르고 있다.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은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이 126.75%로 1위를 기록 중"이라며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ETF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 분산 투자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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