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 한잔] 텃밭 열무, 푸성귀, 토종닭... '새다리 초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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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 한잔] 텃밭 열무, 푸성귀, 토종닭... '새다리 초계탕'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7.11.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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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른 닭-채소... 건강 신선 푸짐 저렴 '감동'
= 이천에 위치한 새다리 초계탕 한상차림

[이천 맛집, 새다리 초계탕] 여름날 이천 3번 국도 설봉온천 부근을 문득 지나치면 안된다.

육교 근처에 우두커니 숨어있는 초계탕 집을 놓친다면 한 철 후회할 일이다.

부부가 식당 주인인 듯 한데,  닭 한 마리 시키면 건강한 텃밭 채소에 메밀전, 토종닭이 줄줄이 식탁에 오른다. 열무김치는 뭘로 담갔는지 아삭아삭 전채인양 다 후르륵... 메밀전 두 장으로 화려하고 푸짐한 식사가 시작된다.

신선초 등 푸성귀와 함께 닭다리, 닭날개 뜯다가 그만 손을 닦으려 할 즈음 진짜가 등장한다.

메밀 막국수에 닭가슴살 살살 녹고, 식초 겨자 어우러진 육수 살얼음이 동동 뜨는 초계탕이 납신다.

'초'는 식초, '계'는 닭이 아니라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다. 더위를 이겨내는 이북식 궁중 보신탕을 한적한 이천 3번 국도에서 문득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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