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산장애... 케이뱅크·우체국·기업은행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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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산장애... 케이뱅크·우체국·기업은행 '먹통'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2.11.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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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전산장애 1위 오명 계속
"시스템 안정 위한 투자 늘려야"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제공

카카오 사태가 일어난지 채 한 달도 안 돼 금융권에서 전산장애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전산 마비에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오전 IBK기업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전산망 문제로 먹통이 됐다가 1시간 15분 만에 정상화됐다.

서비스 마비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인터넷뱅킹 사이트, 모바일뱅킹 앱, ATM(현금 자동출납기)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오전 9시 15분쯤 복구가 완료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단 전산망 장애로 파악됐지만 구체적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7일 저녁 8시 30분부터 18일 새벽 4시까지 약 7시간 30분가량 거래가 마비됐다.

오류가 발생한 시간 동안 케이뱅크 계좌 입출금 거래가 제한됐다. 체크카드 결제도 이뤄지지 않았다. 케이뱅크 측은 일부 서버 스토리지 디스크 구동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케이뱅크 장애 탓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이용자도 불편을 겪었다. 업비트 연동 계좌가 케이뱅크이기 때문에 입·출금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케이뱅크가 피해 보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케이뱅크 측은 아직까지 공통·개별 보상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케이뱅크는 18일 공지를 통해 "시스템 장애 과정에서 겪은 불편 사항을 링크를 통해 남겨주시면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 스마트뱅킹에서도 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30분쯤 우체국 모바일 스마트뱅킹과 포스트페이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오후 3시 35분쯤 정상화되는 듯 했지만 한 시간 뒤에도 모바일 스마트뱅킹 장애가 이어졌다. 제대로 복구가 이뤄진 것은 19일 0시 1분경이다.

빈번한 금융권 전산장애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금융권 전산장애는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에선 케이뱅크의 전산장애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7건씩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14건, 올해(8월 기준) 6건이 발생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사들은) 오류 발생 원인과 장애 지속 시간에 따라 세분된 피해 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근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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