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꺾인 곳 '이것'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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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 꺾인 곳 '이것' 늘었다
  • 임현호 기자
  • 승인 2016.07.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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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반기 만에 각 33.6%·27.2% 증가
가입시점 주택가격 주택연금 월지급금 결정
▲2016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단위: %). ⓒ 부동산114

올 들어 아파트 값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보증 금융상품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경북이 3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18.3% 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 동안 경북지역 주택연금 신규가입자 수는 101건으로 지난해 1년 간 가입한 건수인 79건을 이미 넘어섰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대구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수 증가율은 27.2%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올 상반기 대구지역 신규가입자 수는 324건으로, 지난해 전체 가입건수인 327건에 육박했다.

반면, 제주와 서울 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15.4%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며, 전국에서도 가장 낮았다.

▲2016년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한편, 올 상반기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던 ▽대구(-2.02%)와 ▽경북(-1.30%)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가격상승 피로감과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비해 △서울(1.83%) △제주(1.73%)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은 고점에 다다른 주택가격이 조정 받기 시작한 현 시점을 주택연금 가입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즉 집값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언했다.

이어 김 팀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과 제주지역은 주택가격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주택연금 월 연금지급액은 가입시점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연금종료 시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집값이 높을 때 연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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