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해외서 '승승장구'... 품질경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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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해외서 '승승장구'... 품질경영 통했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0.1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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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올 상반기 100호점 돌파
'2030년까지 1000호점' 비전 순항
美 '프랜차이즈 기업' TOP 25위
파리바게뜨 미국 맨해튼 렉싱톤에비뉴점.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 미국 맨해튼 렉싱톤에비뉴점. 사진=SPC그룹

SPC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5년 200개였던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 수는 해마다 늘어 올 상반기엔 430개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언론사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해마다 순위가 오르며 인기 급상승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SPC그룹에 따르면 중국·미국·베트남·싱가포르·프랑스 등 해외에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2015년 200개에서 올 상반기 430개로 늘었다. 코로나 여파에도 해외 매장 수를 늘린 것은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베이커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서 올 상반기 100호점을 돌파했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 직영점을 열며 미국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SPC그룹은 미국 진출 이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현지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 수를 늘리며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를 올렸다. 이를 토대로 SPC그룹은 2016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출점 속도가 빨라졌다. 그 결과 현재 매장의 80% 이상이 가맹점이다. 

미국 가맹사업은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발표한 '비전2030'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지역이다. 허영인 회장은 2030년까지 파리바게뜨의 해외진출을 20개국으로 확대하고 2,000여곳 이상의 해외매장을 낸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30년까지 미국에 매장 1000개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동남아 지역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으나,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에 첫 매장을 열며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버자야 푸드그룹과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명 규모의 무슬림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2020년 6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지역 진출 확대의 신호탄을 알리기도 했다.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국가이지만 퀘백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쌓아온 사업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활용해 토론토,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해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에서 100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리바게뜨는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 '생미셸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에는3개 점포를 연달아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배경으로는 '품질경영'이 꼽힌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올랐다. 전년도 순위인 38위보다 13계단 상승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77년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프랜차이즈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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