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총지출 13년만에 감축... 장차관 급여도 10%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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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총지출 13년만에 감축... 장차관 급여도 10% 반납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8.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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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장관 "내년 추경 포함 679조보다 적을 것"
2010년 이후 13년만에 전년대비 줄어
추경호 장관, "과채류 등 작황 순조로울 것"
사진= 시장경제신문 DB. 자유한국당 추경호의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정부가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 지출보다 감축키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도 지난해보다 적을 전망이다. 이로써 내년 본예산 총지출이 올해 2차 추경까지 합친 총지출 679조5,000억원보다 적게 편성될 예정이다. 내년 본예산 총지출이 작년 전체 지출보다 작아진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공공 부문부터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의 보수 역시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를 방문한 뒤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내년 본예산을 편성할 때 그해 지출보다 늘어난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했지만 내년 본예산은 올해 추경을 포함한 규모보다 대폭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본예산 상 총지출은 607조7,000억원에서 2월 16조9,000억원, 5월 62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총지출 규모는 679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재 역대 최대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부채 증가 속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국고채 발행도 조금 줄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추경호 부총리는 "공공 부문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임금도 동결하고, 10%를 반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위직 공무원 보수와 관련해 "현재 물가 수준, 그리고 공무원의 사기, 국민 공공 부문에 대한 솔선수범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고물가 흐름고 관련해 "상승률 6% 초반에 머무르다 내려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7월 대비 6.3% 올라 6월(6.0%)에 이어 두 달째 6%대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다소 횡보하다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본다. 아마 5%대가 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로 물가 상승률이 7%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천지개벽에 준한 사태가 없다면 7%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늦어도 오는 10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는 "추석이 다가오는데 아직 과채류 등 농산물 가격은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시간이 좀 흐르고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다면 작황이 순조로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현지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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