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배달시장' 정조준... 비금융 서비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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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배달시장' 정조준... 비금융 서비스 다각화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8.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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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땡겨요, 싸이 앞세운 광고 효과 '톡톡'
신한라이프, 배달종사자 맞춤 보험 개발 박차
그룹 차원 상생경영... 하반기 서비스 구상 박차
(왼쪽부터)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TV광고,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왼쪽부터)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TV광고,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신한금융그룹이 착한경영의 일환으로 ‘상생(相生)’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배달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맞춰 유명스타 싸이를 앞세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기존 보험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배달종사자 맞춤 미니보험을 개발해 이목을 끌었다. 

신한라이프가 선보인 배달종사자 맞춤 보험은 지난 11일 출시됐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말 우아한청년들과 배달종사자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배달종사자가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을 합리적으로 낮춰 개발했다”면서 “이는 일종의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을 위한 보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가 개발한 배달종사자 맞춤 보험은 본인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 상품(만기 1·2년)이다. 오로지 플랫폼 내 라이더만이 가입할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종사자 보호 정책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상품 설계 등 과정에서 도움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상생 배달앱 ‘땡겨요’는 출시 반년 만에 대세로 올라섰다. 유명스타 싸이를 내세운 후 기존 배달업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을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배달에 아쉬웠던 민족 이동하라”는 선언적 메시지를 담은 티저 광고를 통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광고의 효과는 땡겨요 이용자 수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가 발표한 땡겨요 이용자 수는 6월 기준 15만7300명으로 집계됐다. 출범 초기였던 지난 1월 1만8462명 대비 8.5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범 초기 실시된 서비스 지역으로는 광진·관악·마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6개구 지역이었다. 4월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서서히 고객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그간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은행이 은행 고유 업무가 아닌 전혀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면에서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들이 많았다. 시장점유율이 상당한 기존 배달앱을 뛰어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현재는 소비자들에게 차별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조금씩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 소통을 활용한 고객의 사용 리뷰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땡겨요 사업 추진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진옥동 은행장은 땡겨요를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전두지휘 중이다.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 배달 플랫폼에서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배달라이더 데이터를 분석한 라이더 전용 대출 심사 프로세스도 개발했다. 전용 대출상품으로는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이 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대출을 제공하는 ‘땡겨요 사업자 대출’도 연이어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땡겨요와 관련한 특색 있는 서비스 구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프랜차이즈나 브랜드를 연계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재미있는 컨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전략을 찾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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