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분기 6兆 '로켓성장'... 소상공인 매출도 2년간 2배 '껑충'
상태바
쿠팡, 분기 6兆 '로켓성장'... 소상공인 매출도 2년간 2배 '껑충'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8.14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매출 6조3500원... 전년比 27%↑
영업손실 87% 감소... 연내 흑자전환 기대
쿠팡 성장에 입점 소상공인도 함께 성장세
사진= 쿠팡
사진= 쿠팡

쿠팡이 올 2분기 6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적자 규모를 전년대비 87%나 줄였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이러한 쿠팡의 호실적으로 입점 중소소상공인들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0억3782만달러(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261원37전 기준 약 6조3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원화 환산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44억7811만달러)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직전 최대 매출인 올해 1분기 51억1668만달러(6조1650억원)에 이어 6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손실은 6714만3000만달러(84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억1860만달러)과 비교해 87%, 전분기(2억570만달러)와 비교하면 67.3% 줄어들었다. 1년만에 적자폭을 10분의1 수준으로 축소한 것이다. 쿠팡의 분기 영업적자가 1000억원 아래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처음이다.

이날 쿠팡 주가는 4.11% 오르며 19.76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20달러대 돌파했다. 실적 발표 이후 장외 시장에서도 3% 이상 상승 중이며 쿠팡 주가가 20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 4월 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사상 첫 860억 규모 EBITDA 순익... '흑자 경영' 시동

쿠팡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1~2분기 연속 적자를 감소시켰다. 특히 2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원 미만으로 줄인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쿠팡은 6617만달러(835억원)의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쿠팡의 조정 EBITDA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4년 로켓배송 시작 후 처음이다. 앞서 올해 1분기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핵심 사업인 제품 커머스 부분에서 조정 EBITDA가 흑자를 거둔 데 이어 2분기 회사 전체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이다. 

쿠팡의 주당 순손실(EPS)은 0.04달러로 미 증권가 컨센서스 전망치인 0.11달러를 상회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만 해도 9087만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을 냈는데, 3개월 만에 흑자 구조로 돌아선 것이다. 아울러 2분기 매출 총이익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폭을 연말까지 4억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 소상공인 매출·거래액 2년새 2배 점프

업계는 쿠팡이 지난 수년간 수조원 이상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 100여개 이상 구축한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직원의 업무 강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코로나 여파에도 쿠팡이 매 분기 성장하면서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빠르게 비즈니스 체질을 전환한 중소기업들도 늘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에 달하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코로나가 덮친 지난 2년간(2019년 말~2021년 말) 각각 2배씩 늘었다. 국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률이 2020년(-10.2%), 2021년(-1.7%)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소상공인 지원으로 5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고객을 위한 빠른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2분기에만 5억달러(6500억원)을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