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코로나로 배달 앱 이용 29% 증가"... 월 평균 5.4회
상태바
하나금융硏 "코로나로 배달 앱 이용 29% 증가"... 월 평균 5.4회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8.11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카드 배달 앱 이용 데이터분석 보고서 발간
1인당 평균 13만원... 토요일 치킨·일요일 피자 '인기'
2년간 음식 배달 수요 증가... "일상화 된 풍경" 진단
코로나19 유행으로 1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건수가 5.4회, 이용금액은 약 13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코로나 유행으로 1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건수가 5.4회, 이용금액은 약 13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배달 이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1인 가구 비중높은 지역일수록 배달수요 높았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1일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하나카드의 배달 앱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건수가 5.4회, 이용금액은 약 13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0대와 여성의 주문 비중이 높았다. 메뉴 이용의 경우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치킨·족발·보쌈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코로나가 유행되기 전인 2020년 1월부터 4차 유행 이후인 2021년 12월까지 주요 배달 앱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로 결제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대비 2021년 배달 앱 전체 이용 건수는 29%, 전체 이용 금액은 3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평균 주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한 세미다. 같은기간 1인당 월 평균 이용 금액은 88,000원에서 134,000원으로 52% 증가했으다. 주문건당 이용 금액도 16% 증가했다.

요일별 인기 메뉴는 차이를 보였다. 배달 수요는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해 이용 건수는 월요일 대비 일요일에 56% 증가했다. 이용 금액은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66% 증가했다.

회식·모임이 많은 금·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가장 수요가 높은 메뉴 1위는 '치킨'이었다.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상승했다.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더 높았다.

보고서는 이는 토요일보다 가볍게 식사(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메뉴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해석했다.

연령별과 지역면에서는 30대 또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배달 수요 더 높았다.

먼저, 서울시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을 비교한 결과 30대 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인당 누적 이용 금액과 건수가 증가했다. 3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 역삼1동의 경우 두 번째로 수요가 많은 화곡1동과 비교해 1.6배나 많은 배달 수요를 보였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동, 논현1동도 상대적으로 인당 누적 이용금액이 더 많았다. 또한,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높은 행정동이 인당 누적 이용 금액도 많았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특정 메뉴에 수요가 더 집중됐다. 중식은 중국 동포 거주 비중이 높은 구로구 구로5동과 금천구 독산1동이 많았다. 일식·회·돈까스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피자는 동대문구 용신동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박상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 앱 이용 성향은 연령대별 인구 구성, 가구당 인구수, 가구당 소득 등과 같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며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기호 등을 파악해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