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취급고에 '휘청'... CJ온스타일, 경쟁력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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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취급고에 '휘청'... CJ온스타일, 경쟁력 회복할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8.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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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송출수수료 부담' 요인, 성적 부진
'취급고' 지난해 4분기부터 4,000억원 이하
PB·패션·리빙 경쟁력 강화 주력... 반등 노린다
사진= CJ온스타일
사진=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올 2분기 높은 송출수수료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TV쇼핑 시청자 감소가 겹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중요 지표인 '취급고' 감소가 눈에 띈다. 향후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 등의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CJ온스타일은 올 2분기 매출액 3,517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4.7% 감소했다. 이런 실적은 올해 상반기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 증가와 송출수수료가 증가한 탓이다.

홈쇼핑 업계 연간 송출수수료는 약 2조원대로 부담이 크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이 방송 채널 편성 댓가로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방송사업자와 홈쇼핑사업자 간 논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더불어 T커머스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등의 성장으로 TV홈쇼핑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CJ오쇼핑(TV홈쇼핑), CJmall(인터넷쇼핑몰), CJ오쇼핑 플러스(T커머스) 브랜드를 CJ온스타일로 통합하며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와 함께 패션·리빙 경쟁력 강화에서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명품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명품 브랜드 공동 직매입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실시간 연동을 통해 상품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여기 더해 명품부터 제조·유통 일괄형(SPA)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섞어서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에도 120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앞서 2월엔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COLLECTION.B)를 운영하는 브런트에 3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줄어드는 취급고... PB 강화 나서

특히 CJ온스타일은 취급고가 줄어들고 있어 반등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홈쇼핑 업계는 취급고로 순위를 매기는 만큼 매출이나 이익률만큼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표= CJ ENM IR 자료
표= CJ ENM IR 자료

CJ온스타일의 올 2분기 총 취급고는 지난해 2분기(9,493억원) 대비 3% 줄어든 9,202억원이다. 이 중 TV 채널 취급고는 지난해 ▲2분기 4,162억원 ▲3분기 4,183억원 ▲4분기 3,957억원 등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는 3,879억원, 2분기 3,93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4,000억원에서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CJ온스타일은 실적 회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PB(자체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마진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아울러 '셀렙샵', '펀샵' 등 브랜드 디지털 숍을 통해 '브룩스브라더스', '오덴세'와 같은 자체 브랜드 채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리오프닝·송출수수료 등의 부담이 커 디지털 부문 강화를 통한 반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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