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현대차증권 '獨 헤리티지' 불완전판매 조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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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현대차증권 '獨 헤리티지' 불완전판매 조사 돌입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8.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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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담당자·피해자 불러 삼자대면 진행
투자자 81명 피해...124억7000만원 미환수
피해자들 "원금보전 믿고 가입했다가 낭패"
현대차증권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금융감독원이 현대차증권 독일헤리티지(DLF)상품 판매 관련 재조사를 벌인다. 사진=시장경제DB
금융감독원이 현대차증권이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 펀드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사진=시장경제 DB

금융감독원이 현대차증권의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불완전판매 문제를 조사한다. 특히 금감원은 2020년 12월 손실 확정 이후 불거진 ‘부실 실사’ 논란에 대한 점검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5일 본지 취재 결과 금감원은 오는 16일 현대차증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자 구제 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피해자들을 불러 삼자대면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단행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 내용은 조사가 이뤄지기 전 밝히기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피해자들은 현지 시행사 저먼프로퍼티그룹(GPG)의 신용 문제를 두고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현대차증권 측이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피해자는 “(현대차증권은) GPG가 고(高) 신용회사라며 거짓정보로 고객을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해자는 “최소한 원금보전은 된다는 현대차증권 관계자 말에 속아 투자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영국과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국내에서 해당 상품이 판매되기 이전인 2014년부터 GPG의 신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독일 현지 매체는 GPG의 사기·횡령 등 논란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진행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떤 조건 없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가지급금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2020년 12월 관련 사태가 터지기 직전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일부 가지급금 50%를 지급했다. 투자자는 총 81명으로 124억7000만원이 미환수됐다. 

한편, 금감원은 독일 헤리티지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사 7곳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조사단은 분쟁조정3국, 민원분쟁조사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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