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은 대출이자도 못내는데... 4대 은행, 1083억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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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대출이자도 못내는데... 4대 은행, 1083억 성과급 잔치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2.08.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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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銀 임원들 고액성과급 수령
"국민 눈높이에 맞나... 예대금리차 해소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지난 3년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1,00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임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총 1,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총 1,047명으로 우리은행 455명, 신한은행 238명, KB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 순이다. 은행별로 지급된 성과급은 우리은행 347억4,000만원,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2020년에만 12억원의 성과급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000만원,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5억원, 신한은행 임원은 최대 3억1,100만원을 성과급으로 각각 받았다.

해당 기간 은행들이 신규 대출 금리를 꾸준히 상향했기 때문에 이자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0년 5월 최저 수준인 0.50%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8월부터 상승기에 들어갔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를 선반영한다는 명분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이자 상환도 어려운데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간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의원실에 제공한 수치는 퇴직 임원에게 지급한 장기 성과급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하고 타행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 시 해당 기간 동안 221명에게 176억원을 지급했으며, 최대 성과급은 2억9,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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