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카드 승인금액·건수 모두 증가세... 내수 개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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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 카드 승인금액·건수 모두 증가세... 내수 개선 이어져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7.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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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임 활성화, 산업 생산 증가
음식점·주점업 생산지수 등 상승 확인
소비자 심리지수 86... 기대인플레이션율 4.7% 역대 최고
전체카드 승인금액(왼쪽), 승인건수 이미지. 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전체카드 승인금액(왼쪽), 승인건수 이미지. 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 외식 등의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이 카드승인실적 분석과 여러 지표들을 통해 나타났다. 반면 급격히 낮아진 소비자 심리지수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022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29일 발표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0.7조원으로 14.8%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66.1억건으로 11.4% 증가했다.

해당 보고서 담당자인 장명현 여신금융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여행·모임 활성화, 산업 생산 증가 등 내수 개선이 이어져 카드승인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련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 음식점·주점업 생산지수 등의 상승으로 확인된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올해 4~5월 기준 133.7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12.3보다 11.1% 상승했다. 음식점·주점업 생산지수는 올해 4~5월 기준 118.9로 지난해 동기보다 26.0% 상승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행·여가 관련 부문의 실적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항공여객 수 31.3% 증가 △지역 방문자 수 13.0% 증가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22.5% 증가 △영화관 관객 수 179.3% 증가로도 확인됐다. 특히 온라인 쇼핑 중 여행·교통 서비스 매출이 지난 4~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6.0% 상승해 여행·여가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오프라인 중심 소매 업종에서도 매출 회복세는 유지됐다.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했다. 준내구제(의복·신발·가방·운동용품·오락용품 등) 판매액도 지난 4~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오프라인 성장세와 함께 온라인 구매 관련 매출도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4~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이는 차량 연료 판매액 증가로도 이어졌는데, 차량 이용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량 연료 판매액은 지난 4~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선정한 소비자 소비생활과 관련성 높은 8개 업종인 '소비밀접업종'을 통해서도 내수시장 활성화가 드러났다. 특히 도매·소매업(13%), 운수업(7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38.4%)의 증가(전년 동기 대비)가 두드러 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달라진 사회 분위기는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 실적 증가로 더욱 또렷이 드러났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37조원을 기록해 코로나 이전 분기였던 2019년 2분기 32조원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예술·스포츠 등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코로나 이전 수치인 3조6,700억원 보다 높은 4조7,800억원으로 30.2% 증가했다. 카드승인실적으로만 비교하면 해당 시장은 코로나 이전보다 활발해진 셈이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 사진=한국은행 제공

반면, 살아나는 내수시장과 반대로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86.0으로 발표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기선행지표로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100을 넘겨온 것으로 미뤄보았을 때 앞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이 돋보인다. 지난 1월 2.6%이었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상황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아지고 있는 소비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과도기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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