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영업익 4천억 첫 돌파... "복수기업과 46파이 라인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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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영업익 4천억 첫 돌파... "복수기업과 46파이 라인 논의중"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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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7천억, 영업익 4290억
전년 대비 영업익 45.3% 상승
각형, 원통형 중대형 배터리 수요 증가
천안 46 파이 파일럿 라인 구축중
사진=삼성SDI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형,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파우치형 대비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 전략이 실적 견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46파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라인도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SDI는 29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 4조7408억 원, 영업이익 42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2.2%, 영업이익 45.3% 증가한 성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각 17.1%, 33.1% 증가했다.

대부분의 매출은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했다. 매출 4조716억 원, 영업이익 2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50.1%, 45.2% 증가했다. 이는 중대형 배터리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지는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서 Gen.5(젠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도 확대됐으며,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 전지 역시 원통형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기차, 고출력 전동공구향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와 하반기 신제품 대기수요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중대형 전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서 Gen.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ESS 전지는 고유가 상황과 친환경 정책 확대로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용 ESS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소형 전지는 모빌리티용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전망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용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46파이(지름46mm) 라인도 구축 중이다. 나아가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하반기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OLED 소재는 주요 고객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차기 플랫폼 진입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소재는 신제품 적기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며,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전방 수요 감소에 대응할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3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차세대 플랫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천안 사업장에 46파이 라인 투자를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전기차용 전지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고객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불가능하지만 복수의 완성차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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