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분기 매출 13조... 낸드 가격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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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분기 매출 13조... 낸드 가격 상승 영향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7.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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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
D램 가격 하락... 판매량은 증가
낸드 가격 상승으로 수율 개선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3조8110억 원, 영업이익은 4조19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56%가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30%), 순이익 2조 8768억 원(순이익률 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이 13조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상승한 이유 중 하나로 '낸드 가격 상승'을 꼽았다.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재고 우선 소진 등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중이다.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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