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녹색금융 박차... "저탄소 전환기 中企와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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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녹색금융 박차... "저탄소 전환기 中企와 함께할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7.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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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 순익 1조2264억... 전년대비 1%↑
벤처 육성 中企 녹색전환 지원 강화
2022 지속가능 보고서... "저탄소 전환기 中企 소외 없을 것"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시장경제DB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시장경제DB

IBK기업은행이 ESG경영의 일환으로 '녹색금융'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되는 시기에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차별화된 ESG경영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향후 안정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지원 등 '녹색금융'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1조2,2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증가했다. 코로나와 각종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면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 역시 전년말 대비 9조8,000억원(4.8%) 증가한 213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은 22.8%로 집계됐다. 

실적발표 직후 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정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창업·벤처기업 육성과 모험자본 공급 등 혁신금융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지원 등 ESG경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녹색금융 활동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관련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배출권 거래시장 안정화와 활성화를 위해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기업 배출권거래시장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탄소자산관리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2018년 이후 총 4조4,570억원의 원화·외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2월 은행권 최초 ESG 최고등급을 받은 원화 중소기업 금융채권 1조500억도 발행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녹색금융과 관련해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1월 윤종원 행장은 중소기업 녹색금융 지원을 주제로 열린 OECD 포럼에 아시아 은행 대표로 참여해 "중소기업 녹색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과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중기금융 역량과 지식을 공유하고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발전시키고자 플랫폼 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3월 22일 윤종원 행장은 OECD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올해 2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대상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은 국내 최초로 정부의 'K-ESG 가이드라인'을 접목한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로, 기업이 ESG항목 중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목표와 평가기준을 결정하고 이행하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ESG경영 수준이 높지 않은 중소기업이라도 개선 의지가 있는 기업이라면 별도의 비용 없이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ESG경영 목표 설정 후 목표 수준에 따라 최대 1%p 범위 내에서 금리인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ESG 목표 및 성과 평가 △ ESG 참여기업 확인서 발급 △ESG 교육 및 홍보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 △맞춤형 ESG 컨설팅 등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자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기후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소기업별 녹색 전환 수준을 분류해 맞춤식 지원을 제공하고 자발적인 녹색 전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2022년 지속가능 보고서... "中企 소외 없을 것"

IBK기업은행은 최근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기에 중소기업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고객과 함께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별 성과를 소개하고 △2040 탄소중립 선언 △녹색금융 추진 전략 수립 △친환경 문화 조성 등 중소기업 녹색 전환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중소기업 ESG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중소기업 ESG경영 전 과정을 지원한 'ESG 진단·컨설팅 사업'을 비롯해 국내 최초 지속 가능성 연계대출인 'ESG경영 성공지원대출' 등 중소기업 맞춤 지원제도들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녹색금융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IBK기업은행은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기에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차별화된 녹색전환을 지원하고, 국책 금융기관으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추진전략으로는 △녹색금융 전략 내재화 △탈석탄금융 원칙 △녹색분류체계(수립)의 세 가지를 소개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녹색금융의 확대를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2022년에는 금융위원회, 환경부 등에서 주관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의 녹색분류체계 은행 적용 방안과 운영기준이 정립되기 전까지 기존 혁신성장 공동기준의 '그린뉴딜 품목'을 기준으로 녹색활동을 분류하고 평가하고 있다.

녹색금융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기관, 대기업의 예탁금을 재원으로 저금리 대출 한도를 조성하고 있다. 2020년 6월 ESG경영 실천과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그린뉴딜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추진하고, 올해 3월 기준 1조7,000억원 규모의 '그린&ESG 동반성장협력대출' 한도를 조성했다. 규모는 전체 동반성장협력대출 중 19.6%의 비중으로 2020년 10.6% 대비 9%p가 증가한 수치다.

현재 기업은행의 녹색금융 특화 상품은 △환경안전 설비투자펀드(2조7,145억원) △IBK늘푸른 하늘대출(160억원) △IBK ALL바른기업통장(347억원) △IBK늘푸른하늘통장(기업 11,670억원, 개인 1,938억원) 등이다.

윤종원 은행장은 보고서에서 “눈앞의 이윤 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 2022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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