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유산율 41%?... 민노총, 설문조사 왜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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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유산율 41%?... 민노총, 설문조사 왜곡 논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7.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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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위원회 '제빵기사 모성보호 실태' 발표
"女 제빵기사 유산율 41.7% 달한다" 주장
SPC "전체 조사 결과 유산율 11.7%... 왜곡"
설문조사 응답자 중 61%가 민노총 조합원... 신뢰성 낮아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가 최근 객관성이 떨어지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모성보호 실태' 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리바게뜨 여성 노동인권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지난 6월10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모성보호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제빵기사 유산율이 41.7%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검증위원회는 제빵업에 종사한 여성들의 유산율이 높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SPC그룹에 따르면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빵기사 수는 전체 제빵기사 5000여 명 중 297명으로, 5.94%에 그쳤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설문조사 참여율이 매우 낮아 객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라며 "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두 자릿수 참여율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참여율이 낮다 보니 검증위원회가 주장하는 '유산율 41.7%'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검증위원회는 설문조사에서 '임신한 적 있다'라고 답변한 12명 중 '유산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자가 5명이므로 유산율이 41.7%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000명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임신한 제빵기사는 188명 중 22명만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산율은 11.7%로 여성 직장인 평균 유산율인 23%보다 낮은 수준이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61%가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민주노총의 집단적 성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SPC그룹 소속 제빵기사 중 민주노총 기사는 200여 명으로 전체 4%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설문조사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5000명 전체 제빵기사의 입장이 아닌 고작 4%에 불과한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인 만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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