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패티·양배추·소스가 스르르 녹네"...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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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템] "패티·양배추·소스가 스르르 녹네"...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7.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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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녕 갈릭 버거' 이어 한국의 맛 신메뉴
보성 녹차 먹인 돼지고기 사용... 풍부한 육즙
국내산 고품질 식자재 사용... 매년 4만톤 수급
한달 간 한정 판매... 단품 6300원·세트 7600원
녹차밭 농부들 '스르르 타령' 부르는 영상도 화제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30일 출시할 '보성녹돈 버거'. 사진=배소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30일 출시할 '보성녹돈 버거'. 사진=배소라 기자

녹차 먹인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패티,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양배추와 양파, 느끼함을 잡아줄 스파이시 치즈 소스 등 삼박자를 갖춘 버거가 탄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보성녹돈 버거'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둔 29일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시식회를 진행했다. 

이날 맛본 메뉴는 전남 보성의 녹차잎 사료로 충정 지역 농장에서 키워낸 '보성녹돈' 패티가 담긴 '보성녹돈 버거'였다. 시식에 나온 햄버거를 한입 베어물자 돼지고기 특유의 풍부한 육즙이 느껴졌다. 육즙을 음미하다보면 쫀득한 스파이시 치즈 소스가 치고 들어온다. 패티와 소스 사이에서 채 썰어진 양배추가 맛의 균형을 맞춰줬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보성녹돈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잡내를 최소화한 국내산 프리미엄 돈육이다. 타 돈육에 비해 비타민 B1, 리놀렌산의 함량이 높다.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맥도날드는 보성녹돈의 장점을 극대화해 영양과 육즙이 꽉 찬 113g의 두툼한 패티로 재탄생시켰다.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30일 출시할 '보성녹돈 버거'. 사진=배소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30일 출시할 '보성녹돈 버거'. 사진=배소라 기자

 

녹차 먹인 돼지고기를 패티로 선택한 이유

햄버거 메인 재료는 패티다. 그동안 패티로 소고기나 치킨, 새우 등을 주로 사용해 왔던 한국맥도날드가 이번에는 왜 녹차 먹인 돼지고기 패티를 선택했을까? 한국맥도날드 총괄 쉐프 최현정 이사는 "한국인들이 고기를 먹을 때 국내산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메뉴 개발에 앞서 1년 전부터 농가와 판매 추이량을 맞춰 돼지를 키우기로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패티 조리는 돈가스처럼 튀기지 않고, 녹돈 자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릴 방식을 택했다. 패티 위에 올려지는 채소도 물이 많은 양상추 대신 식감이 살아있는 양배추를 선택했다. 한국맥도날드 버거에 양배추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돼지고기를 양배추, 양파와 곁들여 먹는 한국인 식습관을 반영한 것이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패티와 양배추를 이어주는 소스

햄버거에서 패티만큼 중요한 부분이 '소스'다. 햄버거의 재구매율을 높여주는 게 바로 소스의 역할이다. 때문에 최현정 이사는 소스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보성 녹돈버거에는 스파이시 치즈 소스가 들어가 있다. 꾸덕한 체다 치즈에 부드러운 크림을 넣었다. 담백하지만 치즈 풍미를 올리기 위해 그라나카라노 치즈를 사용했다. 그라나카라노 치즈는 풍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약간의 매콤함이 들어 있는 테이패커를 사용해 느끼함을 잡아줬다.

[행사사진4]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 최현정 이사가 국내산 프리미엄 보성녹돈 패티에 100% 국내산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를 더한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 개발 스토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 최현정 이사가 국내산 프리미엄 보성녹돈 패티에 100% 국내산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를 더한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 개발 스토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지난해부터 국내산 식재료 활용한 메뉴 선봬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국의맛 프로젝트 첫번째로 내놓은 메뉴는 '창녕 갈릭 버거'였다. 경상남도 창녕의 대서종 마늘을 사용한 버거다. 국내산 식재료 사용에 대한 호평과 함께 2초에 1개 꼴로 판매됐다. 전국적으로 조기 품절 사태가 일어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한 달간 158만개 이상 판매됐고, 한정판 버거 중 지난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 한라봉 칠러, 나주배 칠러 등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에서 매년 약 4만톤 가량의 국내산 식자재를 수급받고 있다. 패티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닭고기부터 버거에 들어가는 토마토, 양파, 양상추까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 토마토와 계란의 경우 100%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보성 녹차·충청 양돈 농가가 만든 합작품

창녕 갈릭 버거에 이어 올해 선보인 보성녹돈 버거는 보성 녹차 농가와 충청 지역의 양돈 농가가 만든 합작품이다. 충청 지역의 양돈 농장에서 전남 보성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녹차 사료를 급여한 프리미엄 돈육 패치를 사용했다.

이번 메뉴 출시를 통해 한국맥도날드는 올해에만 약 140톤의 돈육을 수급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 총괄 쉐프 최현정 이사는 "지난해 선보인 '창녕 갈릭 버거'에 보내주신 고개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버거의 메인 재료인 패티에 한국의 맛을 담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재료 수급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커뮤니티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보성 지역에 맥도날드 매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이색 스포츠 체험 그리고 다양한 놀이 시설 등 문화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녹돈 버거의 출시를 축하할 계획이다.

사진=한국 맥도날드 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한국 맥도날드 유튜브 화면 캡쳐.

 

TV 광고 영상 속 배경도 보성 녹차 밭

이번 보성녹돈 버거의 TV 광고에는 실제 보성지역 농부들이 출연했다. 보성 녹차 밭에서 농사 일을 하는 농부들이 '스르르 타령'을 부른다. 해당 광고 영상은 보성녹돈 버거 출시를 앞두고 유튜브에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버거의 맛을 표현해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광고 속에서 타령을 부르며 등장하는 80세 김형남 할아버지는 맥도날드 버거를 처음 맛봤다고 한다.

보성녹돈 버거는 오는 30일부터 한달 간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단품 6300원, 세트 7600원에 판매된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맥런치 시간에는 세트메뉴를 6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맥런치 시간을 이용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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