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임금과 복리후생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피비파트너즈의 소수노조인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임금·근무여건에 대해 불만을 갖고 회사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내용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28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해 설립한 피비파트너즈는 제빵기사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시스템 '점포제조시스템'을 통해 직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점수는 72.2점(100점 만점)으로 급여·복리후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서치 업계에 알려진 국내 주요기업들의 직원만족도 조사 평균점수가 약 60점대인 것과 비교해 10% 이상 높은 점수다.

이번 설문조사는 피비파트너즈가 외부 리서치 기관의 도움을 받아 지난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내부 소통 채널인 점포제조시스템을 통해 진행됐으며, 제빵기사 전체 인원의 약 67%인 3,25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은 조직관리, 인사제도, 근무여건, 기업문화 등의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근무여건(평균 77.1점)과 기업문화(72.3점)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세부 항목을 보면 5점 척도로 이뤄진 문항에서 '동종업계 대비 높은 급여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문항에 94%가,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복리후생 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문항에 96%가 3점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관리에 대한 질문에도 '피비파트너즈가 동종업계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문항에 94%가 3점 이상으로 답변했다. '주변인에게 피비파트너즈가 좋은 직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항에도 8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근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자기 회사의 불매 운동을 부추기는 도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가맹점주들과 같은 제빵기사 동료 직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전체 5000여명 중 200여명에 불과한 소수 노조가 전체 회사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앞서 PB파트너즈 노사는 지난 4월 기본급 평균 5.6% 인상, 임직원 복지포인트·할인 한도 상향 조정·모성보호를 위해 법정 육아휴직(1년) 외 추가 1년 연장 사용 등을 포함한 임단협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