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 성공적... '수익·트렌드' 다 잡은 국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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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 성공적... '수익·트렌드' 다 잡은 국순당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6.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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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영업익 각각 23%, 64% 상승
차입금 0원, 부채비율 10% 미만 유지
쌀 바밤바밤'·'칠성막사' 등 콜라보 제품 출시
사진= 국순당
사진= 국순당

국순당이 지난 2020년 6년만에 흑자를 달성한 후 꾸준히 순항 중이다. 특히 코로나 시기 다양한 제품 개발로 MZ세대를 공략해 '올드 주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다. 

국순당은 한 때 실적 악화로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배상민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제고와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것이 반전의 기틀이 됐다.

국순당은 지난해 매출 617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3%, 64% 상승했다. 더불어 주류 판매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에서도 2020년 159억원, 2021년 16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수출 규모도 증가 추세다. 2020년 79억4300만원에서 지난해 116억83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는 41억1500만원을 기록해 전년을 크게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증가로 수요 확대를 예상한 바이어들이 발주를 늘렸고, 한국 여행을 오지 못해 현지에서 한국 주류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이 수출 증가 요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증가는 재무건전성 강화로 이어졌다. 국순당은 올해 1분기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며 차입금 0원을 만들었다. 부채비율도 2008년 이후 꾸준히 10% 미만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MZ세대 적극 공략... 리뉴얼 효과↑

국순당은 코로나 시기 홈술 트렌드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올드 주류' 이미지 탈피를 위한 MZ세대 공략과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실제 국내 막걸리 시장은 최근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은 2016년에 3,000억원 규모였지만 2019년에는 4,500억원까지 성장했다. 현재는 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홈술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뉴트로' 열풍이 막걸리 시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국순당의 대표 리뉴얼 제품은 '국순당 생막걸리'다. 기존 두번의 쌀 발효 과정에 세 번의 유산균 발효 과정을 더한 5단 복합발효제법을 적용했다. 포장도 패트병 전체를 감싸는 라벨 포장으로 변경해 빛에 의한 품질 저하를 줄였다.

지난해 6월 리뉴얼 출시한 국순당 생말걸리는 1년만에 판매량이 91%나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총 1,110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량인 530만병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2018년 첫 출시 이후 4년만에 600만병이 판매됐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후 이듬해인 2019년에는 82만병이 판매됐다. 2020년 새롭게 출시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도 인기를 끌며 168만병이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총 270만병이 판매돼 전년 대비 60.7%가 증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자체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콜라보 제품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올해 3월 해태아이스크림과 손잡고 '국순당 쌀 바밤바밤'을 출시했다.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론칭 100일만에 200만병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최근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와 콜라보한 '국순당 칠성막사'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홈술·뉴트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주효했다"며 "최근 협업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어 올해도 좋은 기류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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