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개발... 고소 작업자 안전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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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개발... 고소 작업자 안전 '이상無'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6.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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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전 기술로 재해없는 사업장 구축
추락재해 대비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개발
합성섬유 휴대성 + 와이어 내전단성 장점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포스코가 스마트 안전 기술을 활용, 재해 없는 사업장 구축에 힘쓰고 있다. 추락 재해를 막기 위해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을 개발한 것이 그 예다. 죔줄은 벨트 또는 안전그네를 구명줄 또는 구조물 등 그 밖의 걸이설비와 연결하기 위한 줄모양의 부품을 말한다.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고소작업 중 날카로운 철물과 마찰에 의한 안전 로프의 전단 및 파단을 방지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다. 일반 산업시설 뿐 아니라 건축 및 기타 보수 작업시 작업자가 고소에서 직접 수행하는 업무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해당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고용노동부 안전대 성능 기준'에 따르면 안전대 죔줄의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는 합성섬유와 와이어 두 가지 종류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합성섬유 소재는 날카로운 물체와 마찰에 의한 전단에 취약하고, 와이어는 부피가 커서 휴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작업현장에서는 고소 작업 시 안전대 죔줄이 배관, 금속 구조물의 모서리 등에 의해 끊어져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21년 고용노동부 산재사망사고 통계에 따르면 산재 사망자 828명 중 추락 재해는 351명으로 약 40%를 넘는다.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기존 합성섬유와 와이어의 장점을 결합해 전단에도 강하면서 휴대까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의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1차 추락이 발생한 후 죔줄이 주변 구조물과 마찰되는 상황에서 최대 70분까지 끊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 2차 추락을 방지하고 그 사이 매달린 작업자 구조도 가능하다.

기존 소재와는 달리 방탄복, 낚싯줄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다이니마를 활용한 덕이다. 다이니마는 분자량이 매우 큰 선형 폴리에틸렌으로 초경량·초고강도의 특성을 지닌 섬유다. 현존하는 플라스틱 중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가장 강하고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는 15배 이상 강한 반면 무게는 나일론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안전보호구 제작업체인 '에스탑'과 함께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작업자가 1차 추락으로 공중에 매달릴 경우 구조에 소요되는 골든 타임 40분 이상을 확보해 추락 중대재해 예방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목표였다.

특히 포스코는 하중 120Kg, 죔줄 꺾임 각도 90도, 진자운동을 전단물체 좌우 왕복 운동으로 환산한 속도 60mm/s 조건의 시험장치를 제철소 내에 설치해 추락에 의한 진자운동 및 날카로운 물체와의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전단, 파단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수차

례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기존 소재인 와이어와 신소재인 다이니마가 결합했을 때 전단 저항 시간이 가장 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다이니마 및 와이어 심선 두께를 늘려가며 추가적인 반복 테스트를 진행해 목표로 하던 40분 이상 전단되지 않는 죔줄이 탄생하게 됐다.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지난 1월 정식 보호구로 인증돼 사내 고소작업 개소에 우선적용을 추진 중에 있으며,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와 협력사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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