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반려동물처럼... KT&G, 이색 ESG경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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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반려동물처럼... KT&G, 이색 ESG경영 '눈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6.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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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부터 폐기까지 전과정 탄소중립 목표
호미곶·을왕리 등 해안가 4곳 반려해변 지정
'상상주니어보드 2기' 출범... 조직문화 혁신
'그룹윤리현장' 선포... 투명경영 강화

ESG가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KT&G가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입양하는 등 이색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KT&G는 지난해 핵심 파트너사와 함께 원료 조달부터 제품폐기 등 전과정에서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2050년 중장기 환경경영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2030년까지 용수사용량은 20% 절감하고, 사업장 폐기물은 90%까지 재활용할 계획이다.

KT&G(사장 백복인)가 5월 3일 해양환경공단, 사단법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 환경 보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협약식 진행 후 이상학 KT&G 지속경영본부장(가운데)과 유상준 해양환경공단 해양보전본부장(왼쪽), 홍선욱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KT&G
KT&G(사장 백복인)가 5월 3일 해양환경공단, 사단법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 환경 보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협약식 진행 후 이상학 KT&G 지속경영본부장(가운데)과 유상준 해양환경공단 해양보전본부장(왼쪽), 홍선욱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KT&G

이를 위해 제조공장 중심 전체 사업장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1,200여대에 이르는 영업차량은 전기차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더불어 잎담배 농가에서의 환경영향 최소화와 친환경 재료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반려해변' 입양에 나섰다. 현재까지 KT&G를 포함한 42개 기관에서 해변정화활동과 해양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등으로 본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다.

KT&G는 올해 호미곶, 을왕리 등 해안가 4곳을 반려해변으로 지정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등 해변을 가꿔나갈 예정이다.

 

조직문화·기업 투명성 제고

KT&G는 지난해 8월 스위스 평등임금재단으로부터 국내 상장사 최초로 채용·평가·승진 등 공정한 인사제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평등임금인증(Equal Salary Certificate)'을 획득했다. 이는 독립된 전문기관으로부터 회사 인사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KT&G는 앞으로도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사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 더해 글로벌 수준의 선진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문화 전담부서인 ER(Employee Relations)팀과 사내 익명 게시판 등 다각도의 소통채널도 운영중이며, 인사제도 만족도 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상상주니어보드' 2기 멤버들이 발대식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KT&G
백복인 KT&G 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상상주니어보드' 2기 멤버들이 발대식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KT&G

지난달 31일에는 2030구성원으로 조직된 '상상주니어보드' 2기도 출범했다. 상상주니어보드 2기는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경영진과의 소통을 통해 혁신하며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KT&G는 그룹 윤리헌장 선포로 글로벌 수준의 ESG를 강화하고 있다. KT&G 사외이사비율은 75%로 상법의 과반수 규정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고수준이다. 또한, 이사회 성별 다양성이 법제화되기 전인 2016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이사들의 리더십, 사업이해도, 독립성 여부 등이 시각화된 '이사회 역량지표(Board Skills Matrix)'를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투명 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KT&G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공통의 행동기준을 담은 'KT&G 그룹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사진은 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KT&G 그룹 윤리헌장 선포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왼쪽 네 번째)과 국내 7개 자회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KT&G
KT&G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공통의 행동기준을 담은 'KT&G 그룹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사진은 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KT&G 그룹 윤리헌장 선포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왼쪽 네 번째)과 국내 7개 자회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KT&G

더불어 KT&G는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경영을 그룹사 전체로 확대하고자 9일 'KT&G 그룹 윤리헌장'을 선포하기도 했다. 해당 헌장은 ▲업무윤리 ▲자산 및 정보보호 ▲국내 및 국제 거래 ▲사회에 대한 약속 등 8개 주제 등 31개 항목의 준법·윤리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문화와 언어가 다른 국내외 해외법인과 자회사 구성원을 위해 8개 언어로 제공됐다.

KT&G관계자는 "앞으로도 ESG경영에 대한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색 ESG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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