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3만 4,78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모로 고민하는 2030세대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탈모에 대한 고민이 늘면서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탈모를 경험한 인구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또한, 탈모 완화 샴푸 시장만도 8천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탈모 케어 전문숍도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로 숍을 찾는 사람들이 잠시 줄었지만 최근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며 관리를 받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 최근 기자가 찾은 닥터포헤어의 두피센터인 케어랩 강남본점 역시 최근 2030 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여성 고객 비율도 50%를 넘어설 정도로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 

닥터포헤어 케어랩 관계자는 “탈모 케어가 마음의 편안함까지 선물하는 일종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탈모 관리숍들이 탈모 관리뿐 아니라 휴식의 공간으로 창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닥터포헤어 케어랩은 입구부터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두피 전문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단순히 탈모케어의 공간이 아닌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온전한 휴식을 더해주는 공간’이라는 닥터포헤어의 설명을 굳이 상기하지 않아도 식물을 활용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닥터포헤어 캐어랩 관계자는 “건물 전체를 둘러싼 루버(건물 외벽 햇빛가리개)는 건강한 모발을 의미하고, 매장 안의 돋보기를 형상화한 라이트는 고객의 고민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자 하는 닥터포헤어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숍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에 따라 자신의 두피 상태를 직접 체크하는 리서치를 진행한다. 리서치를 하는 공간은 숍의 로비로, 피톤치드 향과 잔잔한 음악이 들려 마암을 편하게 유도한다. 리서치를 완료하면 두피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두피 상태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받아야 하는 프로그램의 종류를 결정하게 된다. 

닥터포헤어 케어랩에서 받을 수 있는 관리는 헤드스파, 두피&탈모케어, 헤어로스스파 총 3가지다. 우선 헤드스파는 탈모 혹은 문제성 두피가 아니더라도, 마사지나 스파처럼 휴식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물을 활용한 길고 깊은 세정으로 민감성 두피 고객에게 권하고 있다.

두피&탈모케어는 정밀 진단을 통해 탈모를 유발하는 여러가지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기기 관리로 근본적인 두피 탈모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크라이오, 고주파, 이온토포레시스 등 기기 관리를 통해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 열감을 낮춰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헤어로스스파는 헤드스파와 두피&탈모케어의 장점을 결합시킨 프로그램이다. 스파 테크닉을 통한 두피 릴렉싱과 두피의 오염물질을 제거해 두피 환경을 개선시키고, 기기 관리를 통해 두피 트러블과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관리다.

케어랩 관계자는 “순환 관리를 통해 두피 스스로의 힘을 키움으로써 표면상의 문제뿐 아니라 외부 자극과 변화에 저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두피 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라면서 “가는 모발 고객과 비듬, 가려움증, 염증성 두피 고객, 탈모와 문제성 두피 개선 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기자가 받은 관리는 헤어로스스파였다. 상담 후 들어선 1:1 케어룸은 휴식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공간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향과 음악, 조명, 여기에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최첨단 의자까지 구비돼 있다.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처음 의자에 누워 받은 관리는 LED 라이트테라피 였다. 라이트테라피는 두피 상태에 따라 컬러별로 다른 기능을 구현한다. 기자는 두피 세포 생체 에너지 활동을 촉진시키고 염증 또는 여드름 등의 회복을 돕는 레드 관리를 받았다.

이후 괄사로 전두부에서 헤어 라인을 따라 두피 근막을 케어하는 모발 정리 단계를 거친다. 이와 함께 두피 혈자리를 따라 스케일링 도포 후 지압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관리가 진행됐다. 이 과정이 마무리 되면 산성 미스트로 각질 불림과 살균 소독 과정을 거친 후 샴푸와 두피 마사지를 받는다. 특히 두피 혈자리를 따라 물줄기를 천천히 이동하며 청각을 자극해 릴렉싱에 도움을 주는 타올바스테크닉은 시원함과 함께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다.

또한 스톤을 활용해 어깨를 따라 마사지하는 스톤테라피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 이어 토너로 두피에 영양을 주고 다시 LED 라이트테라피로 흡수율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갈바닉과 스트레칭으로 관리를 마무리했다.

1시간여의 관리 시간이 끝난 후에 느낀 것은 쾌감이다. 시원해진 두피 상태와 긴 휴식을 취한 듯 마음의 안전감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시중에는 닥터포헤어를 비롯한 다양한 두피 케어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홈케어 시장도 급성장하면서 전문적인 관리 전에 이미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의 테크닉과 체계적인 관리가 인기를 끄는 것은 두피 관리와 함께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휴식이 주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코로나 장기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그중에는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시간의 소중함도 포함된다. 전문적인 관리와 힐링의 작은 시간을 얻고자 한다면 두피 케어를 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