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로 車반도체 공급난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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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로 車반도체 공급난 완화 조짐"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6.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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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반도체 부족 현상 완화 전망
인플레이션으로 가전제품 수요 줄어든 영향
벤츠, 다임러, BMW 등 반도체 최대 확보
BMW 자동차 로고. 사진=연합뉴스
BMW 자동차 로고.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으로 반도체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후순위로 밀려났던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벤츠, 다임러, 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 필요한 만큼 최대로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대란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기업들도 조금씩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반도체 공급난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는 분위기다. 메르세데스의 생산·공급망 관리 책임자는 "매주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전 세계 생산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일부 해소되고 있는 것은 가전제품용 반도체 수요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체들 수익성 높은 가전제품용 반도체를 집중 생산하다가 최근에는 마진은 적지만 수요가 꾸준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상황은 빠져나왔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BMW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가동 중단 없이 모든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과거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라며 "다만 향후 몇 주, 몇 달간 새로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볼보 트럭은 반도체 공급이 아직 제한적이며 2분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구할 수 있는 곳 어디에서든 반도체를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금융업체 서스퀘하나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리드타임(주문에서 납품까지 기간)은 5월에도 제자리걸음을 해 납품이 지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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