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숨은 수혜주"... LX하우시스, 건자재 특수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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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숨은 수혜주"... LX하우시스, 건자재 특수에 '화색'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6.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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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50만가구' 공급, 오세훈 '임대아파트 고급화'
주택시장 활성화... 건자재 기업, 실적 개선 호재
제품 다양성, 시공능력, 숙련공 확보 여부 관건
LX하우시스 '소재 내재화' 비교 우위... 공급망 불안 해소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건자재 기업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택 250만호,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대 아파트 고급화 공약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납품단가 연동제까지 시행을 앞두면서 일반·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춘 기업이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민간 주도로 주택 250만 가구 공급을 공약했다. 서울에서만 주택 50만 가구 이상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오세훈 시장은 "타워팰리스 같은 고품질의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평수를 1.5배 정도 넓혀 임대주택 중형 평형 비율을 현재 8%에서 30%까지 올리기로 했다. 특히 인테리어와 층간소음 방지 등에 쓰이는 건자재 품질을 일반 분양주택과 동급으로 맞출 계획이다. LH 역시 평형과 건자재를 고급화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을 출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급상승으로 임대아파트 임대료와 보증금은 과거 일반 분양 아파트 월세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마감재 등에 대한 입주민 눈높이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건자재 기업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제품 라인업 다양성과 검증된 시공능력을 두루 갖춘 건자재 기업의 실적 대선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자재 시장은 LX하우시스와 KCC가 선두를 겨루고 있다. 매출은 LX하우시스가 압도적 1위다. 영업이익은 KCC가 높다. 창호의 경우 LX하우시스, KCC글라스, 현대L&C, 이건창호 4곳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LX하우시스·KCC는 아파트, 현대L&C와 이건창호는 빌라·주택에 강점을 가졌다.

소비자가 뽑은 '2021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LX Z:IN 수퍼세이브 창호'. 사진=LX하우시스
'LX Z:IN 수퍼세이브 창호'.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의 경우 소재 내재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관계사인 LX인터내셔널은 판유리기업 한국유리공업·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판유리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적어도 유리 소재에 있어서는 공급망 불안정 우려에서 벗어낫다고 볼 수 있다. 

시공능력 역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시장에서는 소재 고급화 못지 않게 시공기간과 엔지니어의 숙련도를 중요한 경쟁 요소로 보고 있다. 건자재 업계는 통상 협력사인 ‘대리점’과 기술자 풀(Pool)을 공유한다. 숙련된 엔지니어는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각 기업마다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X하우시스는 ‘LX 지인(Z:IN) 인테리어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인력 수급 채널을 다변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새 정부의 납품단가 연동제 시행도 건자재 업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 시행으로 하도급업자의 비용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대부분 하도급업자가 떠았으나, 앞으로는 원부자재 가격상승분이 자동으로 납품대금에 반영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건설자재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건자재 물가 변동 시 하도급 대금 증액이 가능한 '민간공사 표준도급계약서' 사용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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