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12년 공들인 VIP자산관리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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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12년 공들인 VIP자산관리 '본궤도'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5.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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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출범
2011년 메릴린치 PB사업부문 인수
VIP 10~20년 전담관리 PB역량 '독보적'
"올해 고액자산가 서비스 원년... 최적 솔루션 제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시장경제DB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시장경제DB

NH투자증권이 VIP고객 특화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2010년부터 초고액자산가 전문 PB를 육성·영입하며 공세적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해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담 브랜드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를 중심으로 초고액자산가(UHNW) 특화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어블루는 NH투자증권의초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이자 브랜드로 국내 최고의 PB(Private Banking) 하우스를 추구한다는 모토로 2019년 출범했다. 2018년 말까지 WM사업부 산하에 2개 Premier Blue센터(PB강남, PB강북)를 WM사업부 직속으로 운영한 것이 그 전신이다.

프리미어블루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NH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 PB센터 출범을 목표로 서울 강남 소재 5개 PB점포를 통합해 'Premier Blue강남센터'를 런칭했다. 이듬해에는 아예 메릴린치(Merrill Lynch) PB 사업부문을 인수해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로 확장한다.

메릴린치는 앞서 2001년에 서울파이낸스센터에 리테일 점포를 개설하면서 당시 국내 초고액자산가들에게 달러표시 자산 등 해외상품을 소개하며 업력을 길러왔다. 미국 자산관리 역사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릴린치는 국내 법인 출범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PB인재풀을 보유하며 '맨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PB들은 이후 NH투자증권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승계되며 같은 위치에서 20년 가까이 초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관계자는 "메릴린치 시절부터 PB들이 쌓아온 20여년의 경험과 신뢰는 프리미어 블루의 토대가 됐다"면서 "특히 초고액자산가 영업의 본질은 PB와 고객간의 신뢰와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PB센터 핵심 경쟁력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계 유력 증권사의 핵심 인력과 노하우를 수혈하면서 프리미어블루의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경력과 노하우를 타사와 비교불가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2019년도에 강남·강북 센터를 'Premier Blue본부'로 독립·격상해 운영해오고 있다. 2020년 광화문, 삼성동 금융센터에 이어 지난해 명동, 골드넛(PB도곡) 센터를 잇따라 출범시키고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PB서비스기획부의 명칭을 PB기획부로 변경해 프리미어블루 본부로 편입하며 힘을 실었다. 

올해부터 점포 이전을 통해 강북 2개 거점, 강남 3개 거점 입지에 센터를 운영 중이며, 작년 연말 '패밀리오피스지원부'를 신설했다. 패밀리오피스지원부는 예치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27개 가문이 가입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고객 전담 세무사를 통해 제공중인 'Tax Partner 서비스'는 고객의 세무상담 이력을 관리하고, 세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 솔루션을 안내하면서 호평받고 있다. 고액자산가의 원활한 자산승계를 위한 상속, 증여 플랜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자산 승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이 외에도 △재단 설립 △해외부동산 투자 △해외자산 상속증여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액자산가 가문에 필수적인 자산 승계를 넘어 해외 부문까지 컨설팅 영역을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외부 전문기관과 제휴해 고객 컨설팅 이후 신고대행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관리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면서 "향후 고객의 비재무적 니즈까지 커버하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를 별도 운영하는 한편 고객 거래만족도를 위해 각종 업무제휴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블루 골드넛 센터.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프리미어블루 골드넛 센터. 사진=NH투자증권 제공

 

국내 최고 PB '맨파워'... 수익 본궤도 진입

NH투자증권은 국내 고액자산가를 위한 차별적인 자산관리 니즈를 인지하고 경쟁력 있는 PB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년을 공들여왔다. 그 결과 최근 초고액자산가 영업을 통해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NH투자증권은 2010년부터 약 12년에 걸쳐 VIP자산관리 부문에 역점을 두며 우수 PB육성과 영입에 매진해왔다. 프리미어블루는 현재 강남 거점의 PB센터, 메릴린치 PB사업부의 인력을 수혈한 강북센터를 중심축으로, 최근 씨티은행 등 외국계 PB를 영입해 맨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프리미어 블루의 PB운영 체계는 실력 있는 PB가 같은 점포에서 10~20년 이상 고객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며 고객과의 접점과 신뢰관계를 장시간 쌓아가는 구조를 특색으로 하고 있다. 50세 이상, 10년 이상 유관업무 경험자가 대다수인 PB들의 연륜 또한 고객 신뢰감을 탄탄하게 쌓아가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우수 PB들이 모여 운영하는 하나의 '플랫폼' 형태로써 하향식 업무지시를 지양하고 각 센터·PB별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 목표 설정을 통해 운영되는 점도 프리미어블루의 특징이다.

먼저 메릴린치 PB사업부를 수혈한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는 해외주식, 채권 자산만 1조원이 넘는다. 현재 대한민국 해외채권 시장은 강북센터가 주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강남센터의 경우 10년이 넘는 초고액자산가 영업 경력으로 사모펀드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강남-강북센터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상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광화문금융센터는 2022년 동화면세점 빌딩에 자리 잡고 4개의 PB센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육성한 우수 PB들을 중심으로 법인고객의 자산관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외감법인 675개, 코스닥과 코넥스 업체 37개를 인근에 두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삼성동센터는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4개의 PB센터를 운영하며 강남권 최우수 PB들을 중심으로 금융상품 위주의 자산관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100% 예약제 점포로 전환해 고액자산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01년 대한민국 상위 0.3%의 부자들이 사는 도곡동에 오픈한 골드넛 센터는 20여년 동안 전통적 고액자산가와 유대관계를 만들어오고 있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구성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각 센터들의 시너지 효과가 결집되면서 프리미어블루의 관리자산이 최근 4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본부 소속 PB는 총 115명이며, 이들의 인당 평균 관리 자산 규모 역시 3,800억원 수준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를 Premier Blue본부의 고액자산가 비즈니스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NH투자증권의 최상위 자산관리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최상급 PB들이 장시간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화된 솔루션과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고 현장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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