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회 제공이 곧 ESG"... 中企·서민지원 팔걷은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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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회 제공이 곧 ESG"... 中企·서민지원 팔걷은 기업은행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5.2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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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최장 40년 서민주택금융 지원
2만7000명 성실상환자 카드발급 지원
IBK창공 스타트업 지원행사 앞두고 분주
윤종원 행장,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이 곧 ESG경영"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작년 9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 IBK창공 담당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작년 9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 IBK창공 담당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생태계 육성, 서민 주택금융 지원 등 국책은행으로서 보폭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발(發) 리스크가 해결되면서 ESG경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각도로 서민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은행권 최초로 장기고정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다. 10년간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IBK장기고정주택담보대출'은 24일부터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서민들의 이자비용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기간은 최장 40년, 고정금리 기간은 5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대출금리는 실적에 따라 최고 0.90%p 감면 금리를 적용하면 연 4.25%~5.15% 수준이며 전년 말 잔액의 10% 범위 내에서 상환할 경우 중도 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고 덧붙였다.

본 상품의 대출대상은 기업은행에 주택을 1순위로 담보제공(근저당권 설정)하는 고객이다. 대출을 받은 다음 달부터 거치기간 없이 원금 또는 원리금균등분할방식으로 상환해야 한다.

이 외에도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총 2만7,000명의 '신용회복 성실상환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줌으로써 재기를 돕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경제적 재기 지원 방안으로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신용회복위원회 △SGI서울보증과 카드발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용회복 성실상환자 카드'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고 월 변제금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한 채무자에게 발급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보증에 필요한 재원을 출연하고 SGI서울보증이 지급보증하는 상품으로 6개월 이상 성실 상환자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 1년 이상 상환자는 월 30만원 한도의 소액신용한도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中企 육성은 국책은행 사명... 사법리스크도 털어

국책은행 설립취지에 따라 중소기업 육성·지원도 한창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24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의 2022년 상반기 데모데이 개최를 앞두고 분주하다.

이번 데모데이는 최초로 IBK창공 4개 센터(마포·구로·부산·대전)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더 많은 혁신 창업기업들이 벤처캐피탈(VC), 유관기관들과 투자,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데모데이 기간과 참여기업 규모를 확대했다.

행사는 총 3일 동안 진행되며 1일차 딥테크, 2일차 플랫폼, 3일차 바이오헬스로 업종별 세션을 구분해 각 산업의 미래와 사업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육성기업 중 40개사가 피칭에 참여해 신제품, 서비스를 소개하고 부스전시를 통해 기업홍보를 진행한다.

행사 이후 신사업 진출과 투자를 원하는 대·중견·중소기업,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이 IBK창공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오프라인 참석이 어려운 관계자와 일반인들을 위해 'IBK창공 메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한 창공부스에서 참여기업 40개社의 제품과 서비스 소개 영상과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해당 기업 홈페이지 또는 SNS계정으로 연결도 가능하다. 데모데이 사전신청은 26일까지 IBK창공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1월 세계적인 전자제품 박람회 '미국 CES 2022'에서 IBK창공 출신 7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고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도 36개사가 선정되기도 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ESG 동반성장을 위한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ESG 동반성장을 위한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최근 IBK기업은행은 美 뉴욕남부지검과의 기소유예협약이 순조롭게 종료되면서 한층 ESG경영의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미국 연방 뉴욕 남부지검(이하 '미국 연방검찰')과 체결한 기소유예협약이 미국 뉴욕 시간 기준(이하 동일) 지난 12일 최종 종료 됐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2014년 5월부터 국내 한 무역업체가 이란과 허위거래하는 과정에서 기업은행 통장을 이용한 건으로 미국 연방검찰에게 조사를 받았다. 

이후 기업은행은 2020년 미 연방검찰에 5,100만 달러, 뉴욕주 금융청에 3,500만 달러 등 총 8,600만달러를 납부하는 대신 미 연방검찰은 이 사건의 기소를 2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기소유예협약 종료로 IBK기업은행은 미 연방 검찰 조사와 관련된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졌다. 향후 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을 예고했다.

23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이후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스타트업 지원행사와 서민주택금융 지원상품 출시를 앞두고 어느때보다 분주하다"면서 "윤종원 행장은 여러 차례 진정한 ESG경영은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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