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모멘텀 확보... 제약·의료업계, 카테고리 다양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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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모멘텀 확보... 제약·의료업계, 카테고리 다양화 추진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2.05.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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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병원, 멘토 엑스트라 Moderate High 현장 배치
대웅제약 '나보타', 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서 품목 허가
종근당,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유럽 임상 1상 결과 발표

제약·의료업계가 카테고리 다양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아이디병원은 존슨앤존스社에서 출시한 ‘멘토 엑스트라 Moderate High’를 현장 배치하고 가슴성형 전문성을 제고한다. 해당 제품 도입으로 멘토 엑스트라 전 제품을 보유한 만큼, 의료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멘토 엑스트라 Moderate High 제품 현장 배치로 가슴 비대칭 대상자에게도 가슴성형이 가능해진다. 기존 멘토 엑스트라 타입은 'Moderate Plus', 'High' 두 가지로만 구성, 사이즈 선택 제약 및 비대칭 가슴수술 대상자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이 제품이 현장 배치되면서 멘토 엑스트라 제품 사용 시 가슴성형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인의 체형에 더 알맞은 볼륨 생성이 가능해 찾는 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병원 전경. 사진=아이디병원
아이디병원 전경. 사진=아이디병원

존슨앤존슨사社의 가슴보형물은 안정성이 입증된 의료기기로 가슴성형 시 의료 소비자들의 니즈가 큰 제품이다.

실제로 멘토 제품은 보형물 결함으로 재수술 시 보형물 평생 교환 정책을 시행 중이며, 10년 추적 임상 결과로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피부에 닿는 외피와 보형물 내부 실리콘 모두 완제품으로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아이디병원 정지은 프로닥터(성형외과 전문의)은 “멘토 엑스트라 Moderate High 제품을 도입해 다양한 의료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비대칭 가슴수술 대상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이디병원은 전문적인 가슴클리닉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가슴성형 시장을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 도입 및 의료진의 전문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품목허가 국가에 2개국을 추가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 및 경제 규모 면에서 중동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중동지역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올해 유럽 발매를 앞두고 EU 회원국 외 유럽 국가에서의 허가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역시 동유럽에서 시장규모가 큰 국가이므로 나보타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어 기반이 될 예정이다.

이번 품목 허가를 통해 나보타는 미국·유럽·캐나다 등 전 세계 58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 중국을 포함해 향후 10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는 아시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어느새 5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나보타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올해 예정돼 있는 유럽 등에 대한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말초신경학회(PNS, Peripheral Nerve Society) 연례 학술대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 신약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저해하는 비하이드록삼산(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로, 샤르코-마리-투스(Charcot-Marie-Tooth)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이번 발표는 유럽에서 진행한 CKD-510의 임상 1상에 대한 내용으로 비하이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HDAC6 저해제로는 최초로 공개되는 임상 결과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CKD-510은 Late-breaking poster로 채택돼 말초신경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Late-breaking poster는 학회 자료제출 마감 이후라도 새로운 결과나 해당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물일 경우 추가적인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사진=종근당
사진=종근당

발표에 따르면 CKD-510은 건강한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 기간 어느 정도로 흡수되고 배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체내 동태 프로파일과 용량의 증량에 따른 HDAC6 활성 저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돼 1일 1회 경구 복용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날 발표에는 CKD-51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포함됐다. 질환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임상 연구에서 CKD-510은 HDAC6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말초신경계 축삭 수송 기능을 개선시키고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을 막아 운동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의 약물로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손과 발의 근육 위축과 모양 변형,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상실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치료 약물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CKD-510은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유럽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샤르코-마리-투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의학적 미충족 요구(Unmet Needs)가 높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초신경학회(PNS) 연례 학술대회는 매년 전세계 약 1,000명 이상의 말초신경 전문분야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말초신경 연구 학술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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