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실적 반등... '엔데믹 호재' 2분기도 청신호
상태바
백화점 3사 실적 반등... '엔데믹 호재' 2분기도 청신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5.16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복소비·리오프닝... 골프·패션 수요 증가
올해 신년세일 50%↑·봄세일 두자릿수 신장
시장경제신문DB
시장경제신문DB

백화점 3사가 1분기 일제히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연초 오미크론 확산 등의 악재에도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소비와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한 골프·패션 관련 수요 증가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각각 9.4%, 2.6% 늘었다. 특히 해외패션이 23.4%로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인천개발·롯데타운동탄·롯데송도쇼핑타운·롯데쇼핑타운대구 합병에 따라 취득세 161억원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성적표를 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명품 매출 신장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매출 5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7억원으로 35.2%로 늘었다. 거리두기 완화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고마진 상품인 패션과 스포츠 용품의 판매가 급증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특히 여의도 더현대서울 점포는 의류 소비가 활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매출 비중이 점포 매출의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5853억원, 영업이익 121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7%, 47.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성공적인 안착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성패션(23.7%), 여성패션(21.7%), 골프웨어(54.6%), 아웃도어(28.6%) 등 대중 장르의 빠른 회복세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문도 눈에 띈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성장했다. 오프라인 못지 않은 신세계의 온라인 성장에는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FIT 서비스) ▲신백서재·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 콘텐츠 ▲신백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신세계만의 디지털 콘텐츠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모바일의 약진도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명을 돌파했다.

 

거리두기 완화... 2분기도 리오프닝 기대

올해 1분기는 오미크론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넘나들며 코로나 재확산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보복소비는 더욱 늘어났다.

실제 올해 1월 진행한 신년세일에서 ▲롯데백화점(53.6%) ▲신세계백화점(54.4%) ▲현대백화점(53%) 등으로 평균 50%를 상회하는 신장률을 보였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진행된 4월 봄 세일에서도 ▲롯데백화점(20%) ▲신세계백화점(20.1%) ▲신세계백화점(27.1%) 등으로 일제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이 기간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색조화장품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올 2분기도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의 달인 5월 어린이날에서 어버이날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전국 주요 백화점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고, 아울렛 매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롯데백화점은 5~8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5% 늘었다. 특히 유·아동 상품군의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여성·남성 패션은 65%, 골프·아웃도어·레저 상품군 매출은 70% 신장됐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44.2% 증가했다. 아웃도어(75.2%)와 골프(72.9%) 관련 제품의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여성 패션(63.1%)과 화장품(55.7%)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 46.5% 늘었다. 여성 패션(64.8%)과 남성 패션(56.3%)은 물론 골프웨어(70.9%)와 아웃도어(75.8%), 화장품(55.2%)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도 명품과 패션이 꾸준히 실적 상승을 이끌면서 야외활동 관련 부문과 뷰티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