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 봉쇄 후폭풍... 잘나가던 LG생건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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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도시 봉쇄 후폭풍... 잘나가던 LG생건도 직격탄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5.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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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
영업이익도 52,6%나 감소, 대응책 필요
매출과 영업이익 17년 연속 성장 종료
화장품 고전 속 생활용품과 음료는 선전
더크렘샵 인수, 북미 공략 등 다변화 노력
5월 15일부터 상해 유통망 재개 희망적
LG생활건강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LG생활건강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 대도시 봉쇄 조치로 LG생활건강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원, 영업이익이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이 기록적으로 이어 온 매출과 영업이익 17년 연속 성장도 마침표를 찍었다.

1분기 실적과 관련 LG생활건강은 “중국 영향 제외 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성장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면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었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은 어려웠으나,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The Crème Shop(더크렘샵)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나가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분야별 실적을 분석해 보면 우선 뷰티(화장품)사업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려움이 지속된 중국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매출은 6,996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실적 제외 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성장한 5,526억원,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들과 시장 선두 입지를 가진 홈케어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높은 성장을 보인 ‘코카콜라‘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는 건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성장을 이끌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상해 물류센터가 다시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중국의 어려움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중국 상해시 상무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White List) 기업’에 LG생활건강이 포함된데 이어 5월 11일 복공(復工,조업재개)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방역 조치 완비 등 준비 절차를 거쳐 5월 15일부터 상해에서의 물류 사업이 정상화된다.

3월 말 상해시 봉쇄 조치 이후 전격 통제됐던 유통망의 정상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상해 보세구역에 묶여 있던 제품들의 통관이 가능해졌고, 상해 물류센터에서 중국 전역으로 배송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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