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금융 원조"... 하나은행, 모바일 앱 중심으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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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금융 원조"... 하나은행, 모바일 앱 중심으로 진화 중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5.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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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넘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변화
'커넥티드 카' 기반 특화상품 개발 착수
친환경車 보급 동참, 전용 EV오토론 출시
사업 제휴 통해 자동차 금융 본격화
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이 자동차 금융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기존에는 할부금융 서비스에만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한도 조회, 내 차 팔기, 각종 차량 이용 정보 등 관련 콘텐츠를 자체 생활금융 플랫폼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개인 참여 경매 플랫폼 출시 등이 있다. 아울러 커넥티드 카 기반의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을 착수해 국내 중고차 금융시장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동차를 사고 파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 매매와 관련한 각종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앱 내에서 고객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직거래하거나 경매에 부치고, 차량을 대여하거나 구매 시 대출을 실행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오토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8월 개인 간 중고차를 직거래할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앱을 출시했다. 기존 중고차 거래 시 오프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절차를 생략해 간편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직거래 차량에 대한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이틀테면 간편한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오프라인 서류제출·차량등록사업소 방문 등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밖에도 직거래 차량에 대한 무료 체크(보험사고 이력, 침수·압류 여부 등), 차량 동행 점검부터 차량 정비, 원거리 탁송까지 원클릭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에 이어 국내 최초로 개인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사고 팔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경매 서비스'도 같은 시기에 출시했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경매 서비스'는 하나은행과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 카옥션이 제휴해 국내 최초로 개인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원더카 직거래 경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이 경매 입찰 참여, 경매로 내차 팔기 등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경매 차량은 전문가의 진단과 검사를 받은 검증된 차량으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도 경매에 참여해 중고차를 저렴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3년 기아자동차와 제휴한 ‘기아차 마련 적금’으로 차량 구입을 위해 미리 준비 자금을 마련한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의 접근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2월에는 더케이손해보험과 ‘더케이체크카드’ 출시로 국내 최초 자동차 보험료 최대 3만원을 지원하는 체크카드를 제공하는 등 대출 이외의 다양한 자동차금융을 시도해왔다.

2015년 8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부터 한도 조회, 대출 약정까지 진행하는 '1Q(원큐) 오토론'을 선보이며 캐피탈 중심의 자동차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1Q 오토론'은 기존 캐피탈의 오토론과 달리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고 대출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 본인의 대출가능한도를 알고 차량을 구입하는데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생활 영역에서 손님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모바일 앱 하나원큐가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 구매와 라이브 방송을 연계하는 시도를 통해 소통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모빌리티 라이프 최초 선보여 ‘눈길’

하나은행은 이종업종 기업들과 손잡고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활용한 특화 금융상품 개발에도 착수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해 10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현대차·기아,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와 '커넥티드 카 기반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카 투 라이프 시대를 열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에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다. 현대차·기아는 대표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기아 커넥티드’,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차량 원격 제어 등 스마트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협약사는 자동차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 현상과 핀테크의 금융혁신 움직임에 대해 공감하고 모빌리티와 핀테크 데이터를 융합한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커넥티드 카 고객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을 공동 추진했다. 향후 금융시장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차 판매 타이머’ 서비스를 추가하고 자동차 출시 정보, 시승 후기, 차량 관리 방법 공유를 위한 비대면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합리적 자동차 구매 지원을 위해 신차 견적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다양한 생활 밀접 서비스와 협업을 통해 하나원큐가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위에서부터)현대차·기아 & 핀다와 '커넥티드 카 기반 금융상품 개발' MOU 체결, [친환경차 전용 'EV 오토론' 출시, 원터카 직거래 비교도 그림 사진=하나은행 제공
(위에서부터)현대차·기아 & 핀다와 '커넥티드 카 기반 금융상품 개발' MOU 체결, [친환경차 전용 'EV 오토론' 출시, 원터카 직거래 비교도 그림 사진=하나은행 제공

◇ ESG경영 일환...친환경차 구입 확대 지원

하나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적극적인 실천을 위해 친환경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구입 확대 지원을 위해 친환경차 전용 EV 오토론을 출시했다. EV 오토론은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 구입 전용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적격심사를 통과한 만 19세 이상의 직업과 소득증빙이 가능한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EV 오토론의 최대한도는 6,000만원, 대출기간은 최대 120개월이며 EV 오토론을 통해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연 0.3%의 우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SG경영 실천을 위해 2020년부터 오토론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으로 사회복지단체나 교통약자 승차공유 플랫폼에 차량기부를 꾸준히 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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