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회식하기 좋은 소고기구이 맛집
[남대문시장 맛집, 성원갈비] 한우는 예상만큼 비싸고 미국산은 저렴하다. 그리고 예상보다 둘 다 좋은 선택이다. 마블링 좋은 고기를 잘 골라오는 모양이다. 좋은 참숯에 굽는다. 생갈비부터 맛보고 양념갈비로 잇는다. 슴슴하고 깊은 양념을 내는 게 비법이겠다. 깔아주는 밑반찬이 심상치 않다. 소고기엔 김칫국이다. 명이나물은 직접 재배한 것이라 한다.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를 유지한다는 건 ‘정성’이다.
양념게장만으로도 밥 한 그릇 다 먹겠다. 배추 겉절이에 참기름을 둘렀는데 자꾸 손이 간다. 샐러드도 뒤적거려보면 여러 채소가 담겼다. 고깃집은 모름지기 후식 된장과 냉면에서 뒤끝이 나질 않아야 한다. 성원갈비는 물냉 비냉 둘 다 훌륭하다. 육수 좋고 면발 좋고. 점심 때 갈비탕 손님도 많다. 내부 구조가 회식에도 적합해 보인다. 로케이션도 맛도 멋도 신세계백화점과 남대문시장 그 사이에 있는 것 같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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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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