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면 맛집, 메밀꽃필무렵] 살얼음 냉모밀과 돈가스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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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면 맛집, 메밀꽃필무렵] 살얼음 냉모밀과 돈가스의 조화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2.05.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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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양지IC 인근 메밀요리 전문점
사진=이성복 기자
사진=이성복 기자

[양지면 맛집, 메밀꽃필무렵] 가을이면 흐드러지게 봉평의 지평선을 덮는 메밀꽃. 이효석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1936년)’이 그려내는 잊지 못할 그림이다. 소설 이름을 선점했나보다. 용인 에 있는 메밀 전문점이다. 돈가스 생선가스도 유명하다. 주인장은 판모밀을 권하지만 살얼음 동동 냉메밀을 먹게 되는 것은 평양냉면 못지 않은 위용과 식감 덕분. 매콤 양념과 아삭 양배추에 땅콩가루 얹은 비빔메밀도 맛난다.

날이 으스스할 땐 한방수육과 꼬치우동의 조합도 좋겠다. 돈가스엔 양파 당근에 모짜렐라 치즈까지 넣어 아이들 입맛에 맞췄다. 메밀, 막국수, 냉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곰보 허생원이 장돌뱅이가 되어 떠돌다 동이라는 아이를 만난다. 동이 엄마가 있다는 제천으로 넘어가는 그 달밤. 동이도 왼손잡이라는 걸 알게 된다. 얘 엄마가 그 때 그 방앗간의 그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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