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화장품 수출 큰 감소... 중국 편향 수출 한계 극복 숙제
상태바
4월에도 화장품 수출 큰 감소... 중국 편향 수출 한계 극복 숙제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5.02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자부 통계, 4월 화장품 전년대비 17.5% 감소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수출 지속 감소세 눈길
중국 코로나 재확산 봉쇄 영향...패션도 하락
업계, 최대 수출국 중국 고전이 주요 원인 분석
수출 다각화 노력 한계, 글로벌 경쟁력 필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 1월(-24,1%), 2월(-5,1%), 3월(-16,5%)에 이어 4월에도 전년대비 17,5% 줄었다. 사진=최지흥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 1월(-24,1%), 2월(-5,1%), 3월(-16,5%)에 이어 4월에도 전년대비 17,5% 줄었다. 사진=최지흥 기자

올해 4월에도 국내 화장품 수출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 1월(-24,1%), 2월(-5,1%), 3월(-16,5%)에 이어 4월에도 전년대비 17,5% 줄었다.

4월 국내 화장품 수출실적은 7억 2,200만 달러로 전달 7월 1,200만 달러 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에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 후폭풍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4월 수출 감소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화장품 전체 수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 편향 수출의 한계성도 지적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은 한류 열풍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특히 중국 수출이 50% 이상으로 그동안 중국 편향 수출을 벗어난 다각화 노력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정부와 국내 화장품 업계 모두 일본, 유럽, 미국 등 다양한 수출 노선을 확대하고 강화하며 수출국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과 함께 이런 노력들이 주춤한 사이 중국 편향 수출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온라인 유통 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이 갖는 국내 화장품 수출 비중을 생각할 때 지금 당장은 수출 다각화보다는 중국 내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중국 시장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응책을 세워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중국 로컬 브랜드의 무서운 성장과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화장품들의 입지가 중국 내에서 좁아지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한류에 편승한 마케팅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확고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로컬 브랜드와 정면 승부할 때”라고 강조했다.

4월 국내 화장품 수출실적은 7억 2,200만 달러로 전달 7월 1,200만 달러 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에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가 올해 후폭풍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4월 국내 화장품 수출실적은 7억 2,200만 달러로 전달 7월 1,200만 달러 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에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가 올해 후폭풍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영향으로 올해 4월, 5대 유망 소비재 중 화장품 외에도 패션 분야도 수출이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른 유망 소비재들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화장품뿐 아니라 전체 소비재도 중국 편향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