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소·질소 탱크 증설… "산업가스시장 진출 기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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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산소·질소 탱크 증설… "산업가스시장 진출 기반 다진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4.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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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포항제철소에서 착공식
포항·광양에 총 700억원 투자
2024년부터 연간 45만톤 판매
포스코가 4월 27일 포항제철소에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4월 27일 포항제철소에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7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정석모 산업가스사업추진반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번 증설을 통해 산업가스시장 진출의 기반을 견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4만9000 톤, 광양제철소 3만6000 톤 규모의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제철 공정 중 철광석과 석탄의 연소, 탄소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해 산소와 질소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잔여 일부는 저장 후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 최대 산소·질소 생산 및 저장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조선 등 전방산업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소 및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산업가스 중 하나로, 대기업 간 직거래를 제외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만 연간 약 450만 톤에 이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및 조선산업의 호황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약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증설, 내부 사용과 동시에 외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까지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저장탱크를 각각 6만톤, 4만6000톤 규모로 확대해 양 제철소에서 총 10만 6000톤의 산소·질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4년부터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톤을 유통사에 판매해 외부 공급을 본격화한다. 일일 공급량은 운반차량(탱크로리) 60여대 분량인 약 1200톤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가스 유통사 및 중소 수요처들을 위한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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